▲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부터 8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뉴저지주 노스버겐 지역에 위치한 로스(Lowe's)매장에서 직원들이 LG 드럼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8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진출 4년 만인 2007년 브랜드 매출액 기준 처음 정상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8년째 1위를 기록했다. 최근 2년은 시장 점유율 25%를 넘어섰다.

특히 LG전자는 분기 첫 1위를 달성한 2007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32분기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한 31분기 동안 정상을 지켜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LG 드럼세탁기는 혁신적인 기술/디자인, 유통 전략 등을 내세워 미국 시장을 선도해왔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03년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모터를 기반으로 뛰어난 내구성, 저진동, 대용량을 모두 갖춘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으로 미국 세탁기 시장의 주류를 세탁봉 방식을 이용한 전자동 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꿔 놓았다. DD모터는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해 구동시키므로 소비전력과 소음을 낮추게 된다.

2007년 북미시장에 업계 최초로 출시한 스팀 세탁기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1위로 단숨에 끌어 올렸다.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6motion)’ 세탁기(2009년 출시),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시간을 크게 줄인 ‘터보워시’ 세탁기(2012년 출시) 등도 북미 세탁기 트렌드에서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G전자는 기존에 지하실이나 차고에 두고 쓰던 세탁기를 실내로 옮겨오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변화시켰다. 2006년 업계 최초로 세탁기 외관에 레드, 블루 색상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 변화도 꾀했다. 2008년에는 대용량 제품에 기존 원형 도어보다 넓은 사각형 도어를 달아 세탁물을 넣고 꺼내기 편리하게 하고, 본체와 도어의 연결 부위인 힌지의 내구성도 높였다.

전국적인 유통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여 베스트바이(BestBuy), 홈디포(HomeDepot), 시어즈(Sears), 로스(Lowe’s) 등 대형 가전 유통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했다.

LG전자는 올해도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초 ‘CES 2015’에서 공개한 ‘트윈 워시 시스템’ 세탁기는 세계 최초로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에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제품이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세탁 시간을 줄여준다. 디자인도 인체공학적이다. 빨래 투입구를 높여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고 세탁물을 넣고 빼기 편하도록 대용량 세탁기 투입구 각도를 위쪽을 향하도록 조정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가전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부터 8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 미국 드럼세탁기 대표 모델. (사진제공: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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