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 서정에서 故 이강석 경정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사진제공: 경기지방경찰청)

경감→경정으로 1계급 특진·훈장 추서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경찰의 표상이자 자랑”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총기 살인 피의자와 대치 중에 순직한 故 이강석 경정의 영결식이 1일 오전 10시 화성서부경찰서 서정에서 엄수됐다.

경기지방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고인의 미망인과 두 아들을 비롯한 유족, 경기경찰청장, 경찰 동료, 관계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특별승진 추서와 훈장․공로장 헌정,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조사, 동료 경찰관의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을 모신 운구차는 순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장례식장을 나와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 선산과 자택, 전 근무지인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를 거쳐 식장에 도착했다. 운구차가 도착하자 영결식장의 분위기는 엄숙해졌다.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조사에서 “故 이강석 경정은 사건 당일 절박하고 위험한 상황 앞에서 파출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출동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다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했다”며 “고인의 거룩하고 숭고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경찰의 표상이자 자랑이고 우리의 영웅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별사에서 남양파출소 최현철 경위는 “고인은 평소 시민의 안전은 우리의 책임이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습관처럼 말하며 매사 직원들 앞에서 솔선수범했다”며 “소장님의 뜻을 받들어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영결식은 경찰 의장대의 15발 조총과 함께 마무리됐다. 참석한 경찰관은 운구차가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를 하며 고인을 보냈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된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날 고인에게는 경감에서 경정으로 1계급 특진이 추서됐고 녹조근정훈장과 공로장이 헌정됐다.

고인은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수성고등학교와 수원전문대 건축과를 졸업한 그는 의무경찰로 입대해 경찰과 연을 맺었다.

1996년 순경 공채 85기로 경찰관이 된 후 19년 재직 기간 동안 경찰청장 1회, 지방청장 9회, 경찰서장 6회 등 16회에 걸쳐 표창을 받은 모범 경찰관이었다.

▲ 1일 오전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 서정에서 故 이강석 경정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사진제공: 경기지방경찰청)

고인은 부인(42)과 슬하에 중학생(15)과 고등학생(17) 아들이 있다.

한편 고인은 지난달 27일 오전 경기 화성시 남양읍 주택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범인 전모(75) 씨가 쏜 엽총 탄에 맞아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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