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서울광장에 모인 세월호 1주년 집회 참가자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경찰이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에서 하루 동안 사용한 캡사이신 분사액이 작년 한해 사용액의 2.4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캡사이신 분사액 소모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18일 세월호 참사 1주년 집회에서 사용한 캡사이신 분사액은 총 465.75ℓ로 작년에 사용된 193.7ℓ의 약 2.4배에 달했다.

이는 2010년 42.54ℓ, 2011년 219.69ℓ, 2012년 63.82ℓ 등 3년 사용량을 합친 양보다 많다.

2013년에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촛불집회가 자주 열렸고, 이 때문에 484.79ℓ가 사용됐다.  

지난 18일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에 나온 유가족과 시민 등 1만여명은 세월호 선체 인양과 정부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 등을 요구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이날 유가족을 포함해 모두 100명을 연행했다. 서울광장에 모인 집회 인원이 광화문 쪽으로 진출하려다 물대포와 최루액 탓에 집회 참가자 9명과 경찰 2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11일 세월호 문화제에서 29.76ℓ, 1주기 당일인 16일 범국민 추모제에선 13.7ℓ의 캡사이신 분사액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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