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보도한 사진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지점 바로 옆에 예인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민족 존엄·자주권 수호’ 수단 주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 사출 시험을 도발 위협으로 간주한 남한의 반응에 대해 “시비를 걸지 말라”며 비난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최근 진행된 SLBM 수중 발사 시험에 대해 “우리의 자위적 핵무장력이야말로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수단으로서 어떤 경우에도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 SLBM 사출 시험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 조사를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유엔 안전보장리사회에 그 무슨 ‘서한’을 보내는 추태까지 부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조평통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을 비난한 발언에 대해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앞장서 충동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 억제력이 없었더라면 지구상에서 제일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전 조선반도를 병탄하기 위해 끊임없는 침략의 마수를 뻗치고 있는 미국에 의해 우리 민족은 돌이킬 수 없는 참화를 입었을 것”이라며 핵 무장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8일 SLBM의 수중 발사를 진행하고 이를 공개했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대응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28일 북한 제재위의 보고에 따라 북한 SLBM 발사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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