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10년 동안 대학교수, 단체장 등으로 자신의 신분을 사칭해 주변으로부터 돈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기혐의 등으로 나모(62, 남)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 2005년 자신을 서울 유명 사립대 교수라고 속이고 A(60, 여)씨에 접근해 교수 진급 등에 돈이 필요하다고 사기를 쳐 9차례 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는 A와 내연관계를 갖고 있었지만 돈을 받고나서는 자취를 감췄다.

이후 나씨는 2008년에는 서울의 한 재개발조합 추진위원장으로 속이고 B(48, 여)씨에게 접근해 9차례 1억 6500만원을 뜯어냈다. 그는 돈을 받은 후 또 종적을 감췄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C(60)씨를 속이고 2억 8600만원을 가로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나씨가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병원을 파악하고 10여일 잠복 끝에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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