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지난 5년간 믹스커피 매출 줄고, 원두커피 매출 급증
올 1분기 캡슐커피 머신 판매도 전년比 70% 증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홈카페·오피스카페족((族)이 늘면서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원두 커피는 물론, 캡슐커피 머신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인스턴트(믹스)커피와 원두 커피 매출의 변화에서 나타난다. 지난 18일 롯데마트가 지난 5년간(2010~2014년) 커피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 매출은 2010년 대비 2014년 5.9% 감소했다. 반면 원두 커피 매출은 4배(480.5%) 이상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1~4월까지 인스턴트 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데 반해, 원두 커피 매출은 12.8% 증가했다.

이러한 원두 커피의 인기는 지난 몇 년간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급속하게 늘면서 원두커피 대중화를 이끌었고, 원두 자체를 구매해 직접 집에서 즐기는 고객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각 식품업계에서 ‘스틱 원두 커피’ ‘캡슐 원두 커피’ 등 인스턴트 원두 커피를 적극 출시하며, 간편하게 원두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매출 신장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GFK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캡슐커피 머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4% 급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과 필터커피 머신 판매량은 각각 15.6%,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캡슐커피 머신의 인기의 원인으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급 맛과 편의성,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캡슐커피 시장의 성장은 신혼 가구가 이끌었지만, 최근 다양한 가격대와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구매층이 넓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네슬레코리아는 2020년 캡슐 커피 판매 수량이 현재의 14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나 독일, 스페인의 경우 가정용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머신 보급률이 25%를 넘어선 데 반해, 한국은 2014년 말 기준 1.3%에 머물러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관련 기업들은 머신 보급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캡슐커피 1위 브랜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 14일까지 집에 있던 커피 머신을 가져오면 최신 캡슐 커피 머신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보상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여름용 아이스 제품, 관련 레시피 개발 등으로 성수기·비수기 구분을 없애 사계절 캡슐커피 소비를 일어나게 하는 것도 업계의 성장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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