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스마트 농업 메카로 육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가 대전에 이어 세종에 들어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를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한다.

SK는 30일 문을 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가 농업형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자리잡기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민관협력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종시 조치원읍 교육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동필 농식품부장관, 김창근 SK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영농·ICT 기술 융합…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 개발 박차

SK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첨단기술과 아이디어 기반의 벤처기업 창업을 돕고 있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첨단 영농기술과 ICT 기술의 융합을 통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세종센터는 작년 10월 시작된 창조마을 시범사업 성과와 영농분야 과학기술을 보유한 농업벤처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과학기술이 농업 분야에 접목돼 새로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큰 성과를 보여 달라”며 “세종시는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국내외로 성공모델을 확산하는 농업 창조경제의 메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SK는 농촌형 창조경제 조기 활성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이 지휘하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E&S의 현직 CEO 등이 직접 추진단 활동에 나선다. 특히 대전과 세종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지원업무에 상근직 임직원 30명을 배치했다.

SK와 세종센터는 ICT 기술과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하는 이른바 ‘신(新)농사직설’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마트팜과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 창조형 두레농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스마트팜은 이미 100곳이 문을 열었다.

SK 관계자는 “스마트팜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실시한 생육환경을 제어하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생산성은 향상되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농림부가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지은 농민 1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감소했다. 만족도는 4.5점(5.0만점)으로 나왔다.

◆스마트팜 설비 구축…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 보급

SK는 최근 인접 지역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했다. 내년부터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SK와 세종센터는 스마트팜을 향후 스스로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농업뿐 아니라 수산업, 축산업, 임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IoT 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에 기획하고 생산, 유통,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각자 기존보다 유리한 가격에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르면 오는 7월 중 1호 직매장을 열고 단계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세종시 연동면에 8천250㎡(2500평) 규모로 만들어지는 ‘창조형 두레농장’은 농업형 창조경제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팜 외에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고,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도 도입된다.

세종센터와 SK는 7월 중 지역 제한없이 전국의 모든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농업 벤처 지원대상을 공모, 10월 중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벤처기업은 세종센터 내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고 2000만원의 초기 창업자금도 지원받는다. 세종센터와 SK는 벤처 창업지원금으로 200억원을 조성해 투융자 자금으로 활용한다.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은 SK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1대 1 맞춤식’으로 진행한다. SK는 벤처기업과 공동 연구, 특허 제공은 물론, 공동사업화 및 국내외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세종센터는 대전(ICT)과 전남(BT), 강원(IT)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들과 특허기술을 공유한다. 전국 농업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혁신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다. 전국 단위 농업 벤처 공모전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기술매칭과 멘토링, 창업교육 등 육성 프로그램도 연계한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은 “대전센터의 첨단 기술을 농업 생산과정에 적용해 농촌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