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선(왼쪽) 박사에게 가톨릭 대상 상패를 전달하고 있는 최홍준 부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해 9월 병인양요에 대한 한국 사료를 수집하러 귀국했다가 대장암 4기 선고를 받고 수원의 성빈센트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던 박병선(82, 여) 박사가 7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박 박사의 암을 처음 발견한 청주 성모병원 이현로(신부) 원장은 “성빈센트병원 진료진으로부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수술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박 박사는 청주방송국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는 박 박사의 투병 소식을 전해들은 청주 시민들이 1억이 넘는 치료비를 전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박 박사가 직접 방송국에 전화로 요청해 이뤄졌다.

박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내일 수술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하느님이 함께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또 용기와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수술이 잘 될 것”이라고 오히려 걱정하는 이들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큰 수술을 앞둔 환자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밝은 표정을 지었고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그는 “자승(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 병문안을 해주신 분들과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강을 회복해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박 박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1955년 홀로 프랑스로 건너갔으며, 소르본대학과 프랑스 고등교육원에서 각각 역사학과 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학교 때 영세를 받았고 세레명은 ‘루갈다’이다.

한편,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에서는 지난달 12월 박 박사를 가톨릭대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6일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최홍준 부회장을 병원으로 보내 상패와 상금을 전달, 수술을 잘 받고 하루 빨리 완쾌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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