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 이상수 대변인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사들의 상습 성추행·성희롱 사건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여학생과 동료 여교사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의 A공립 고등학교 교장 및 교사들에 대해 중징계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교장·교사 등 5명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특별 감사결과에 따르면 A고는 2013년에 개교해 2년 7개월 동안 교사에 의한 학생 성추행과 성희롱, 교사 간의 성추행과 성희롱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중징계 의결 요구자는 이번 감사 대상자 4명을 비롯해 지난 17일 학생 성추행 혐의로 이미 중징계 의결 요구한 B교사를 포함해 총 5명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과 성희롱 혐의를 받고 있는 C·D교사는 대부분의 가해혐의를 부인하거나 고의성 없는 신체접촉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육청은 피해학생들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특히 수업 중 성희롱의 경우 다수의 학생들이 진술서에서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 정황으로 볼 때 사실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여교사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A교사 역시 고의성 없는 신체접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교육청은 피해교사의 진술이 사실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교장의 경우도 일련의 학교 성범죄 사건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해 이달 1일 직위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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