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중 미혼·독신자를 제외하고 가족을 동반해 이주한 경우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들의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지역별 가족동반 이주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총 이전 인원 2만 3438명 중 미혼·독신자 5551명을 제외한 실제 가족동반 이주율은 전체의 3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혁신도시에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혁신기러기’는 총 1만 1005명(46.9%)이었으며,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은 1040명(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8.8%로 가장 낮은 가족동반 이주율을 기록했으며 경남(23.0%), 강원(23.9%), 경북(27.1%) 순이었다. 반면 제주지역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5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47.3%), 부산(45.2%) 등이 뒤를 이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별로는 법무연수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8.7%으로 가장 낮았으며 조달품질원(9.3%),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10.5%), 교통안전공단(10.9%), 한국가스안전공사(11.0%), 대한법률구조공단(11.1%)이 뒤를 이었다.

반면 노동부고객상담센터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98.0%로 가장 높았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83.0%), 영상물등급위원회(65.2%), 주택도시보증공사(63.8%) 순이다.

이날 김태원 의원은 “교육시설, 병원, 편의시설 등 인프라 부족으로 이주를 꺼리는 가족들에 대한 유인책을 계속해서 찾고, 이전기관 임직원 배우자의 직장을 파악해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인 경우 근무지를 가까이 배치하거나 지역 이전이 쉽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