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 출시 기념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하나멤버스’를 출시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OK캐쉬백·신세계포인트까지 흩어진 포인트 ‘모두 합산’
적립 포인트, 모든 금융거래뿐 아니라 현금인출도 가능
연계 금융상품도 출시해 ‘계좌이동제’ 본격 대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내 관계사뿐 아니라 OK캐쉬백과 신세계포인트 등 제휴포인트까지 한데로 모아 간편하게 적립·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부터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로 인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13일 하나금융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를 공개했다. 이는 하나금융그룹 내 6개 관계사(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Money)’를 적립하고 적립된 하나머니를 OK캐쉬백이나 SSG 머니(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포인트를 모든 금융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통장이나 카드 등 별도의 금융상품 가입 없이도 14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 쉽게 가입해 쓸 수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멤버스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전에 ‘계좌이동제’ 대응 차원에서 고민하기 시작한 서비스”라며 “‘원큐(1Q)처럼 고객한테 재미를 줘 하나멤버스를 많이 사용하게 하는 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처럼 금융상품만을 이용한 경쟁력보다는 ‘포인트 적립’이라는 재미와 혜택으로 은행 고객들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원큐는 인터넷·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원큐 뱅크’와 온라인 전용 대출 ‘원큐 대출’ 등으로 쓰이고 있는 하나금융의 통합 브랜드로, 빠르고 좋은 품질을 의미한다.

◆‘편리함·확장성’ 최대 무기

▲ 하나머니 포인트 합산 및 사용 흐름도. (사진제공: KEB하나은행)
하나머니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간편한 사용성과 재미를 강조했다. 쌓기만 하고 정작 쓸 곳이 없어 묵혀만 두던 기존 포인트 적립 상품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과감하게 포인트를 ‘현금화’했다. 이를 통해 포인트를 모으는 재미와 함께 ‘쓰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사용처를 늘리기 위해 하나멤버스는 ‘하나카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짜졌다.

적립과 합산은 ‘간편’에 초점을 맞췄다. 전용 앱 초기 화면의 ‘모으기’ 메뉴를 통해 버튼만 클릭하면 주유소, 백화점, 마트, 극장, 편의점 등에서 적립되는 제휴 포인트(OK캐쉬백, 신세계포인트)를 쉽게 모아 ‘하나머니’와 합산할 수 있다. 하나머니로 합산할 수 있는 제휴 포인트는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별도의 방법도 있다. 건강·여가·나눔·미래 등 행복을 테마로 한 4가지 서비스에 고객이 직접 참여하면 서비스 이용에 따라 ‘행복감’이 적립되고 이 적립된 행복감을 하나머니나 도서할인, 공연관람권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사용성은 ‘확대’됐다. 전국 230만여개 카드 가맹점이라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앱 초기 화면의 ‘쓰기’ 메뉴를 이용해 ATM에서 현금으로 바로 인출 할 수도 있다. 이외에 본인계좌 입금·예금·펀드·보험·대출이자·수수료납부·환전·송금·자동이체·카드결제 등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지인들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전용 앱 ‘보내요/주세요’ 메뉴에서 별도 금융거래 정보 없이 전화번호만으로도 주고받기가 가능하다. 포인트 사용 시 사용여부와 잔액 등을 푸시 메시지로 알려주는 ‘하나머니 1 클릭’ 서비스도 제공한다.

▲ 13일 오전 KEB하나은행 본점 1층 365 코너에서 고객이 멤버십 전용포인트인 하나Money로 ATM에서 현금을 출금하고 있다. (사진제공: KEB하나은행)
◆멤버스 기반 금융상품도 출시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하나멤버스와 연계한 금융상품도 출시했다.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은 계약기간 1년제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9%에 하나멤버스 가입, 행복노하우(knowhow) 주거래통장 개설, 급여, 연금 이체 등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0.8%p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최고 연 2.7%(12일 기준) 금리 적용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적금 신규 시 1000머니를 적립해주고 1000머니 이상을 적금으로 납입 시 추가 1000머니를 적립해준다. 월 50만 머니까지는 월 적립한도에 포함되지 않고 적립할 수 있다. 올해 11월 말까지 가입 시 계좌당 1000원씩 은행이 출연해 청년취업지원사업기관 및 단체에 기부하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멤버스 1Q 신용/체크카드’도 출시했다. 이는 카드는 사용만으로 신용카드는 월 최대 5만 하나머니를, 체크카드는 월 최대 5000 하나머니 적립할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KEB하나은행 계좌로 할 경우 커피빈, 스타벅스에서 월 1회 4000원 청구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하나멤버스 출시를 기념해 내달 15일까지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1000머니를 지급한다. 또 친구를 추천해 추천받은 고객이 가입하면 500머니를 추가로 제공하고 친구 추천왕에게는 최고 300만 머니를 지급한다. 더불어 멤버십 가입고객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 등도 진행한다.

▲ 13일 오전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4번째)이 그룹 관계사 CEO들과 ‘하나멤버스’ 출시 기념 점등식 세례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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