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대학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제도가 대학들의 참여 기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등록금 신용카드 납부 및 분할납부제도 정착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4년제 대학 중 재적학생 1만명 이상의 전국 대학, 재적학생 2000명 이상의 수도권 대학, 전국 국공립 대학 131개교, 전문대학 중 재적학생 9000명 이상의 전국 대학 22개교 등 총 153개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2학기 대학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수납할 수 있는 곳은 전체의 42.5% 수준인 65곳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88개(57.5%) 학교는 신용카드 수납이 불가했다.

등록금 카드 납부가 불가한 비율은 수도권 65.8%, 비수도권 49.4%로 수도권 내 대학에서 카드 납부 불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설립유형별로 구분하면 국공립은 94.1%가 카드 납부가 가능했지만 사립대는 27.7%에 불과했다. 또한 4년제 대학교의 경우 절반 이상(51.9%)이 등록금 카드 납부를 허용한 반면 전문대학은 조사대상 22개교 중 단 2개 대학만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했다.

또한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한 65개 대학을 대상으로 몇 개의 카드사와 가맹을 맺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단 1곳의 카드사와만 제휴한 대학이 41.9%에 달했다. 평균적으로도 2.2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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