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지역구 의원 당선 도전하며 의정활동 2막 준비
“정치권 와서 닦은 터에 앞으로 나무 심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지난 4년간 문화 발전의 터를 닦았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문화·예술 분야를 대표해 19대 국회에 입성했던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 그간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문화·예술계의 발전과 현안 해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문화, 예술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는 그의 노력은 연예인 표준계약서와 ‘장자연법’ 등의 굵직한 성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터를 닦았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의정활동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 단계는 오는 4.13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는 것. 구리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그에게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정활동을 어떤 방향으로 해왔나.

“비례대표 문화·예술 몫으로 국회에 들어갔다. 식어가고 있는 한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주문이 많았다. 우리 정부의 국정 기조 중 하나가 문화융성인데, 문화가 융성하려면 웅성웅성해야 한다. 국회 활동의 초점을 그 부분에 맞췄다. 국회에서 문화와 관련한 입법을 하려면 의원들이 문화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 그래서 ‘컬처비타민’이라는 팀을 만들었다. 의원이 60~70명 정도 가입돼 있다.”

-컬처비타민이 뭔가.

“공연을 같이 즐기는 것이다. 뮤지컬 공연을 처음 보는 의원도 있었다. 문화와 스킨십 하자는 것이다. 맘마미아도 보고, 백조의 호수도 보고, 인디 영화도 본다. 그런 게 어떻게 보면 문화융성이나 입법을 하는 데 중요한 것이다. 본인이 먼저 느껴야 한다.”

-한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한류는 어떻게 보면 식었다. 지금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때다. 새 콘텐츠는 그쪽 나라 문화와 융합해야 한다. 중국이나 중동 등 지역 문화와 접목시키는 프로듀싱이 필요하다. 결국 이것은 산업으로도 연결된다.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에 우리 문화가 전달돼, 그들 문화와 융합하면 그 나라의 땅, 광물, 자원 등의 공동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새마을운동과 태권도도 접목할 수 있다. 태권도는 혼을 심고, 한류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것을 보여주고, 새마을운동은 먹고 살게 해주는 것이다.”

-의정활동 중 가장 큰 성과는.

“표준계약서를 만든 것이다. ‘장자연법(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 지원에 관한 법률)’도 사실 박창식법이다. 강남에도 수천 개의 기획사가 있는데, 앞으로는 함량이 부족하면 기획사를 할 수 없게 된다. 배우 지망생을 출연시켜준다는 명목 하에 성 상납시키고, 돈 요구하는 행위도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대중문화예술인 초상권과 가수 음원 문제도 개선했다.”

-재선 시 의정 목표는.

“그동안 정치권에 와서 터를 닦았다고 생각한다. 터가 없이는 절대 집을 지을 수도, 나무를 심을 수도 없다. 정부와 국회, 방송사, 영화사 등의 움직임을 터로 본다면, 지금까지 터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 영화 쪽에서 어떤 나무를 심어야 하고, 방송·드라마엔 어떤 나무, 케이팝엔 어떤 나무를 심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나무를 중국 상해나 아프리카에 심을 수도 있다. 열매를 많이 맺게 하면 결국 국격이 높아지는 것이다. 북한도 우리와 같은 DNA를 가지고 있다. 통일을 위해서도 문화에 투자해야 한다. 한반도의 끊어진 허리를 문화로 연결해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