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화가인 민송아가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그림이 나오는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건물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영상 화보촬영을 하는 모습. 주위에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배우 겸 화가인 민송아가 건물과 몸에 아트를 입혔다. 사진은 민송아가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그림이 나오는 서울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 건물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배경으로 영상 화보촬영을 하는 모습.

▲ 배우 겸 화가인 민송아가 자신의 그림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선보인 드레스도 민송아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민송아는 “그동안 대중이 생각하는 그림 감상은 건물에 들어가야지만 가능한 구조였다”며 “미디어파사드의 미디어쇼는 이를 탈피해 심지어 예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도 건물 외벽에 비춰지는 작품을 자연스레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기법이다.

▲ 민송아는 영상화보에서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공허한 현대여성을 표현했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눈빛이 포인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직접 영상 화보촬영을 한 것에 대해선 “그림만 나오는 것보다 화가가 영상에 함께 보이는 게 미디어파사드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더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획한 황만석 감독은 “아트와 디자인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아트와 디자인은 그동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그 벽이 허물어진 것”이라며 “특히 민송아씨는 배우로서 이러한 소통을 도울 수 있고, 해당 화보영상이 화가의 퍼포먼스라는 점에서도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송아는 영상화보에서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불안하고 공허한 현대여성을 표현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것도 능력과 경제력은 있으나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모순을 상징화한 것이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눈빛이 포인트다. 

직접 그린 그림과 손수 제작한 웨딩드레스, 민송아 자신으로 이뤄진 이 영상화보는 오는 3월 이곳 미디어파사드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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