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상파울루의 보건소 직원들이 4일(현지시간) 시내에서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 분장을 하고 시민들에게 지카 바이러스 주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침과 소변 표본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브라질 보건 당국이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오스바우두 크루즈 의료재단은 “침과 소변에서 활동성이 있는 지카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두 명의 환자로부터 추출한 표본에 대한 검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파울루 가델랴 재단 이사장은 “모기를 통해서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침과 소변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기존의 연구 방식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이번에 침과 소변에서 발견된 지카바이러스가 실제로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로 미루어 임신한 여성은 다중이용시설을 자제하고 신체 접촉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브라질은 이날부터 카니발 축제를 시작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삼바의 본고장’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에는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카니발을 개최한 리우데자네이루 시 당국은 거리에 보건 인력을 파견하고 카니발 참가자들이 긴 옷을 입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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