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삼 공동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통일은 우리의 숙명”이라며 민간대북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의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신삼 국민통일방송 공동대표

北주민 변화 유도에 효과적
청취율 5%까지 상향 목표
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명
갑작스런 통일, 재앙 우려
뛰어난 정치적 리더십 필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반도 최초 민간통일방송을 지향하는 ‘국민통일방송’은 통일에 대해 우리의 숙명이라고 말한다. 또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북한 체제의 변화를 끌어내야 하고 이를 위해 미디어시민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신삼 공동대표(47)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간대북방송의 청취율을 5%까지 끌어올리면 북한 주민 100만명이 듣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 공동대표는 또 “통일은 우리의 숙명”이라며 “젊은층이 통일문제에 관심이 적을수록 우리 민족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열린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데일리NK, OTV 4개 대북매체가 지난 2015년에 통합했다. 통일까지 염두에 둔 방송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대북방송은 주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교육사업을 하자고 해서 ‘통일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통일아카데미를 통해 조선족, 중국 유학생을 만나고 있다.

- 북한 주민의 변화를 얼마나 이끌어내고 있나.

우선 청취율이 중요하다. (미국 미디어 조사기관인) 인터미디어나 북한인권정보센터 등에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한다. 종합적인 조사 결과를 보면 3~5% 정도 민간대북방송을 듣는다. 1%라고 한다면 북한 주민 23만명이다. 북한이 정상적인 사회가 되려면 시민사회가 구축돼야 한다. 라디오를 통한 미디어시민사회를 구축하려는 것이 우리 목표다. 청취율을 5%까지 끌어올리면 100만명이 된다. 이를 위해 중파(中波·AM) 주파수를 확보해야 한다. 단파(短波)의 경우 멀리 갈 수 있지만, 방해전파에 취약하다. 중파의 경우 국가별로 할당돼 있다. 그러나 현재 법적으로 민간대북방송에게 줄 수 있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

- 청년층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첫 번째 통일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과제다. 두 번째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반만년의 역사라고 한다면 가장 큰 사변이 통일일 것이다. 20대가 통일문제에 관심이 적으면 적을수록 민족 전체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 갑작스럽게 통일이 올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갑작스럽거나 무질서하게 통일을 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 준비된 통일을 해야 한다. 전문가 그룹에서도 갑작스럽게 통일을 하면 자연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형성돼 있다. 질서 있게 통일하려면 굉장히 복잡한 정치지형이 형성될 것이다. 따라서 뛰어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북한, 중국, 미국과의 이해관계를 잘 이해하면서 질서 있게 해야 한다.

- 활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재정적인 문제다. 지금 NED(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에서 방송 주파수 대역비와 송출비를 지원해준다. 방송 송출비용은 어마어마하다. 반면 우리 정부는 지원해줄 만한 법적인 근거가 없다. 결국 현재 미국 재단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언제까지 우리를 지원해 준다는 보장이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00인 클럽을 결성했다. 국민통일방송의 취지에 동의하는 각계 인사 100명을 모으자는 것이다. 그리고 100명이 또 다른 후원자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현재 100명을 넘어 140명 정도다. 전직 국회의원, 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그분들이 소개해서 후원인이 지난해 1년 동안 400명 된다. 올해도 계속해볼 생각이다. 지역 후원회 조직도 한두개 정도 만들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