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13주기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어느새 희미해져 가는 기억.

“여보, 여보!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려요. 숨을 못 쉬겠어요. 살려주세요”

“어무이, 지하철에 불이 나 난리라예. 못 나갈 거 같아예. 저 죽지 싶어예.”

그로부터 꼭 13년째 되는 오늘(18일).
대구지하철참사 13주기를 맞이했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삶을 비관한 한 지적장애인의 방화.
그 결과는 너무 처참했습니다.

사망자 192명
실종자 21명
부상자 151명

그리고 그날 이곳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일반인에게 공개된 ‘통곡의 벽’.

새까만 그을음이 그날의 처참함을 대변하고
간직된 물건들이 참혹한 기억을 간직합니다.

새까맣게 탄 열차 물품들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들의 메시지.

최근 당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가 개봉하면서 다시금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

기억하겠습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