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뉴스천지)

충북 옥천에서 37번 국도를 따라 보은 쪽으로 장계다리를 지나 대청호가 끝나는 곳쯤에 안남면 가는 길이 오른 쪽으로 나 있다. 그 길로 들어서 안내중학교를 지나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안남면 화학리이다. 고개를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에 진솔농장 팻말이 보인다.

진솔농장은 그 길로 조금 들어가면 양지바른 골짜기에 아늑하게 들어 앉아 있다. 옛날 조그만 암자가 있었던 곳이라 절골이라고 한단다.

주인인 이필수(64) 씨는 전원생활이 좋아 대전서 하던 사업을 접고 경치 좋고 물 맑은 대청호 상류인 이곳에 터를 잡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강산이 한 번 바뀌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 속에서도 오로지 고품질 농사를 짓겠다는 일념으로 배나무를 심고 화학비료나 중국산 꽃가루로 하는 인공수정의 유혹을 뿌리치고 벌이나 곤충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가루받이가 되도록 하는 자연수분을 하기 위해 수분수를 심고 전국 우수 배 과수원을 찾아다니며 재배기술을 배웠다.

제초제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배 밭 한편에 오골계와 토끼 사육장을 마련해 계분과 과수를 전지하고 나오는 나무를 파쇄하고, 볏짚, 겨 등을 섞어 완숙퇴비를 만들어 유기질 거름으로 배나무를 키워낸다. 이제는 아주 튼실한 배나무가 되어 당도 13브룩스 이상의 고품질 배를 생산한다고 한다.

실제로 저온 보관창고에서 꺼내 깎아 주는 배를 먹어보니 금방 따온 배처럼 싱싱하며 물이 많고 무척 달았다. 이필수 씨는 무공해 자연 그대로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10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이제는 고품질의 꿀 배를 설을 맞아 싼값에 판매하고 싶다고 한다.

또한 부인 윤정인(58) 여사는 된장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처음 이곳에 와서 직접 농사지은 콩과 암반수로 옛날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직접 쑤고 띄워 된장을 만들어 먹었는데 지인들이 먹어 보고 맛있다고 팔라고 해서 팔게 되었다고 한다.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어머니께 배운 옛날 방식으로 정성껏 담았을 뿐인데 아마도 청정지역이라 맑은 공기와 바람 햇볕이 양질의 발효균을 생기게 해서 그런가 보다”라며 하늘이 도와야 맛 좋은 된장이 만들어 진다고 말한다.

특상품 신고, 원황 15KG 20개 50,000원(고품격 선물용), 상품 15KG 25개 40,000원(재수용), 중품 15KG 30개 30,000원(가정다과용)

옥천불교 연합회장 혜철스님(옥천대성사 주지)은 진솔농장을 방문해 무농약 유기질 비료로 최고 맛 좋은 배를 수확했는데 시골이라서 판로가 없어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합회 스님들과 함께 배 한 상자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농민에 희망 전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