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삿포로 눈축제에서 눈으로 지어진 백제왕궁을 사진에 담기 위해 관람객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 충남도)

日 삿포로 ‘눈으로 만든 백제왕궁’ 이목 집중

[뉴스천지=강수경 기자] 해마다 개최되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지만 올해는 특색있는 행사가 됐다. 백제왕궁이 눈으로 지어져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백제왕궁은 삿포로 오도리 공원(大通公園)에 백제역사재현단지 내에 있는 왕궁의 실제모형을 축소(가로 13m×세로 10m×높이 14m)해 눈으로 제작됐다.

이 모형은 충남도와 일본 HTB(홋카이도 텔레비전 방송)사, 덴츠사가 공동제작한 것으로 찬란한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화려했던 백제왕궁을 실감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2010 세계대백제전’을 전 세계에 홍보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축제에 참석한 한 일본 관광객은 “말로만 듣던 구다라(백제)가 이렇게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지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2010 세계대백제전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삿포로 눈축제에서는 HTB사장 등 15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백제왕궁 대설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 이재관 투자통상실장은 1400여 년 전 동북아 교류의 중심에 서서 활발한 해상활동과 문화전파자의 역할을 해온 백제(百濟)에 대하여 설명했다.

아울러 “옛 백제의 왕궁이 있었던 부여, 공주지역에서 ‘700년 대백제의 꿈’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2010 세계대백제전’에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눈축제는 1950년 이래 올해로 61회째를 맞았다. 이 축제는 브라질 리우카니발, 독일 뮌헨 옥토버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로 매년 전 세계에서 200만 명 이상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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