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서울 노원갑 예비후보. ⓒ천지일보(뉴스천지)

비례대표서 지역구 도전
“청량감 있는 정치 자부”
정부 경제파탄 실정 겨냥
“국민 가계부에 테러했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노원갑,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4.13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월계, 공릉동)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예비후보의 의지는 결연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던 그는 노원갑에 더민주의 대표선수로 출전해 고토 회복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노원갑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나섰으나 ‘막말 파문’ 속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돌아간 지역구다. 더민주가 강북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필히 탈환해야 하는 지역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 도전장을 낸 장 후보.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노동, 환경 문제와 더불어 약자계층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재선 땐 서민을 위한 경제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여성이자 자녀를 둔 엄마이기도 한 그는 노원구민 누구나 전화를 직접 걸고 소통할 수 있는, 가족 같은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구 의원으로의 의정활동 2막을 꿈꾸고 있는 그를 선거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노원갑 선거에 임하는 각오.

“노원갑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야당을 많이 선택해준 지역이다. 그런데도 지역구 의석을 잃은 건 통탄할 일이다. 제가 당선되는 것 이상으로 우리 당이 반드시 이 지역을 탈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가 야당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과거를 보면 보수당과 야당이 엎치락뒤치락했던 지역이다. 이제는 노원갑 하면 더민주라는 공식이 성립되도록 하고 싶다. 또한 이 지역엔 저와 똑같은 입장의 젊은 아빠, 엄마들이 많다. 자영업자나 서민 등 가장 힘든 분들이 집중적으로 살고 있다. 장하나 같은 의원이 이들의 제일 아픈 데를 치료하고, 답답한 곳을 긁어주는, 청량감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번 총선의 의미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 중 하나가 경제파탄이다. 요즘 명함 들고 상가를 다녀보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 정부와 여당이 경제파탄에 대해 심판 받아야 한다. 안보라든가 테러 등 다른 데로 국민 관심을 돌리려 애를 많이 쓰는데, 저는 정부가 국민 가계부에 테러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죽지 못해 사는 서민이 많다. 정부가 재벌을 위한 경제만 얘기하고 있다면, 저는 사람을 위한 경제를 얘기하고 싶다. 사람을 위한 경제가 이번 총선의 의미이자 목적이다.”

-재선되면 중점 추진할 분야는.

“비례대표 땐 청년이나 여성,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에 치중했다. 재선 땐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경제 부분 특히 자영업자와 관련한 일을 해보고 싶다. 예전에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내서 일부 통과가 됐다. 자영업자가 일부 악덕 임대인 때문에 한번 더 우는 경우가 많다. 한국처럼 임대인, 임차인 간 권리가 비대칭적인 나라는 없다. 다른 나라는 영업권을 보호해 준다. 한국은 장사가 잘되면 주인이 내쫒는다.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법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일자리 문제다. 정부가 철저히 기업 편에 서면서, 야근이 당연시되면서도 수당을 못 받는 나라가 된 상황이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20대 국회에서 꼭 해야 할 일이다.”

-지역 현안과 공약은.

“월계동 광운대 지역에 시멘트 유통기지가 있다. 주변 반경 500미터에 1만 3700세대가 거주하는데, 소음과 분진 피해가 심하다. 시멘트 저장고인 ‘사일로’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고 해도 그 지역이 반대한다. 다른 나라는 사일로가 아니라 컨테이너 방식을 쓰고 있었다. 그걸 도입하자고 코레일, 시멘트 업체와 만나 이야기했다. 30년 묵은 숙제를 해결했다. 공릉동엔 6만평에 달하는 한전인재개발원이 있다. 주거밀집지역인 노원구에 있기엔 위치가 맞지 않다. 여기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이 지역의 다른 대학들과 더불어 명실상부 ‘캠퍼스 단지’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원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역에 문제가 있고, 아픔이 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다하는 정치가 신뢰를 줄 수 있다. 지금은 어떤 문제가 있어도 ‘빽’이 없으면 국회의원 만나기도 힘들다. 제가 뿌리는 선거 명함엔 제가 쓰는 휴대폰 번호를 넣었다. 지역구 주민이면 일대일로, ‘빽’이고 뭐고 없이 연락할 수 있게 했다. 모두가 저와 만날 수 있다. 그런 자세로 일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 나가겠다. 안 된다는 말과 ‘노’라는 말은 최대한 쓰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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