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오늘(27일)은 기독교의 ‘부활절’ 입니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서양에선 최대 명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날이기도 하죠.

매년 부활절이면 형형색색의 달걀을 나누는 문화가 있는데요.
부활절에는 왜 달걀을 나눠먹을까요?

특별히 종교적 의식과 관련 있는 건 아닙니다.
성서에는 이와 관련한 기록이 없고 다만 역사적인 여러 유래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영화 같은 이야기!
남편이 십자군 전쟁에 징병돼 홀로 남게 된 아내.

홀로 남겨진 아내는 자신을 친절하게 보살펴준 마을 사람들에게 보답의 의미로 달걀에 색을 칠하고 가훈을 적어 나눠줬습니다.

그러던 중 한 소년이 자신이 받은 달걀을 산에서 만난 군인에게 건네주게 되는데 군인은 달걀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자신의 집의 가훈 적혀 있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군인과 아내는 극적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 후 아내는 남편을 찾을 수 있게 해준 달걀을 이웃에게 나눠주게 되는데 이것이 부활절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입니다.

두 번째, 봄의 여신과 관련한 설

기독교 이전부터 북유럽에서 이어져온 봄 축제의 주인공, 빛과 봄의 여신 에오스터(Eoster). 고대 신화에 따르면 이 여신이 달걀에서 나왔다고. 때문에 달걀은 여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요.

‘생명의 탄생’이라는 달걀의 상징적 의미와도 연결되기 때문이죠. 이 문화가 기독교에 스며들었다는 설입니다. 부활절이 Resurrection Day가 아닌 이스터(Easter)라고 불리는 점도 이 설에 무게를 실어줍니다.

부활절 달걀이 이처럼 자리 잡으면서 서양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요.

미국 백악관 잔디밭에선 매년 ‘에그롤’ 대회가 열리고 에그 헌트 대회 또한 오랜 전통입니다.

여기서 ‘이스터 에그’라는 단어가 유래됐는데 최근 영화나 게임 등에서 ‘깜짝 선물’이나 ‘숨겨진 기능’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잠시 이를 대신 진 구레네 시몬이 달걀 상인이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달걀이 모두 아름다운 빛깔로 변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부활절이면 종교를 초월해 이 같은 인사를 나눕니다.
“Happy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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