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인터뷰

▲ 평창.

[뉴스천지=박미혜 기자] ‘47-51’ 간발의 4표 차이. 매번 강력한 유력지로 주목받았지만 두 번이나 떨어졌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이 아닌 다른 도시로 발표되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자위는 붉어지고 뜨거운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실패의 설움도 잠시, 벌써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IOC위원으로 복귀된 이건희 전 삼성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대표단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밴쿠버에서 본격적인 유치전을 펼칠 예정이다. 내공만 10년, 속이 꽉 찬 평창을 품고 밴쿠버 행을 오르는 김진선 강원도지사(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 김진선 강원도지사.
Q.지난 두 번의 실패, 결정적인 패인은 무엇이며 현재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십니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지난 1999년 강원도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 치르고 2000년 12월에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를 발족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유치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데 첫 번째 도전에 성공했으면 지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고 있겠지요.

아쉽지만, 당시 아무도 모르던 ‘평창’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됐고 평창은 지난 두 번의 유치 과정에서 IOC와 국제체육계로부터 충분한 개최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의 비드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근소한 차이로 꿈을 접어야 했던 이유는 유치 마지막 단계에서 역량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한 번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없습니다. 또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하면 IOC위원들도 이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며,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평창의 최대 강점은 무엇인지요. 경쟁도시(뮌헨과 안시)를 이길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은 무엇입니까.

뮌헨과 안시, 두 도시 모두 훌륭한 도시이며 이미 동계올림픽 개최 조건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은 30분내 모든 올림픽 시설에 도달할 수 있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선수중심, 경기중심 본연의 올림픽 이상을 구현할 것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동계스포츠가 취약한 아시아에 동계스포츠를 확산시키는 유산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전 국민의 전폭적인 유치 열망과 중앙 정부의 강력한 지원, 편리한 다중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며, 이러한 점들을 집중 부각하고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한 강원도민들의 열의는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지난 두 번에 걸친 실패에도 불구하고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민뿐만 아니라 대다수 대한민국 국민들이 동계올림픽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론조사결과 93%의 강원도민들이 평창을 지지했으며, 대한민국 국민 91.4%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Q.올림픽 유치 성공 시 국가적 브랜드 격상 또는 경제적 순이익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우선, 경기장 건설ㆍ교통망 확충 등 투자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고, 국가ㆍ지역의 이미지 홍보와 브랜드 가치제고를 통한 관광수요 증대가 예상됩니다. 또한 국제적 수준의 관광마인드 함양과 연관 인프라의 구축 등으로 품격 있는 선진국형 관광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휴양ㆍ레포츠산업, 컨벤션ㆍ이벤트산업의 발전도 기대됩니다.

산업연구원에서 연구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생산유발효과 20조 원, 부가가치 8조 원, 고용창출효과 23만 명 등 실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Q.도지사님께선 2010년 신년사에 유시유종(有始有終)을 언급하셨습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치열한 물밑 유치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자세로 임하실 것인지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두 번의 유치과정에서 보여준 국민과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국민들의 유치지원 열기가 식지 않고 개최도시 결정되는 순간까지 계속 이어지도록 뜨거운 관심과 참여,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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