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 = 강수경 기자] 도가 야심차게 세계축제로 준비하는 2010 세계대백제전에서 관람객들이 오랫동안 체류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에 9일 도청에서 열린 준비상황보고회에서는 ‘체류형 관람대책’이 제시됐다. 이는 그동안 축제가 일회성으로 즐기고 지역을 떠났던 패턴을 바꿔 옛 백제권역에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만들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백제문화제를 개최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공주시와 부여군의 숙박시설은 노후했고 그나마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충남도와 세계대백제전 조직위가 숙박 및 음식에 관한 종합대책을 세웠다. 현재 확보된 숙박시설은 총 577개소 7046실이다.

그동안 백제문화제 개최 시 관람객이 일일 평균 8만 4천여 명이었던 점을 토대로 이번 축제의 최대 관람객으로 12만 명을 예상할 때 조직위는 “이 중 4%(4800명) 정도가 숙박할 때는 관람객 수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축제규모가 세계적이며 기존의 축제보다 훨씬 커 관람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조직위는 “부여 주행사장인 백제역사재현단지 내 민간 투자사인 롯데 부여리조트가 오는 8월 중순 오픈 예정이어서 322실의 호텔 객실을 확보해 국내외 귀빈과 행사관계자 등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오는 3월 중으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농촌 체험마을 민박 가능 현황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백제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음식제공을 위한 음식업소 육성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해당 체험마을과 음식업소에 대해서는 도시군, 조직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다.

현재 파악된 체험마을은 ▲농촌체험마을 20개소(공주 12, 논산 5, 부여 3) ▲산촌체험마을 4개소(공주 3, 부여 1) ▲테마체험마을 20개소(공주 9, 논산 4, 부여 7) ▲생태체험마을 2개소(논산 2)다.

음식점은 공주시, 부여군, 논산시 등 3개 시군이 지난달 말 각 10곳씩 모두 30개 음식업소를 선정했다.

한편, 개막까지 220일을 남긴 2010세계대백제전은 조직위가 준비하는 22개 주요프로그램, 공주 부여 각 35개 등 모두 92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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