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저는 회사원입니다. 오늘은 선거일이라 투표를 마치고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출근했습니다.

출근 후에 회사에 투표 확인증을 제출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달 회사로부터 1만원이 입금됐습니다. 투표수당이 나온 겁니다.

충북 충주의 전력 기자재 전문업체인 ㈜보성파워텍 직원들은 선거 때 투표에 참여하면 투표수당을 받습니다. 투표율이 높다고 회사에 돌아오는 특별한 이익이 있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회사 직원뿐 아니라 직계 가족,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투표수당이 지급되는데 본인은 1만원, 가족은 5000원입니다.

지난 2003년부터 벌써 10년 넘게 투표수당을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선거가 다가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선거 일정을 공지하고 투표참여를 독려합니다.

그리고 선거 당일 투표 확인증만 제출하면, 급여계좌로 수당이 입금됩니다. “우리 회사라도 투표율을 높여보자”며 고민하던 회장이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채택한 아이디어입니다.

또 선거일에는 투표를 마치고 여유 있게 나올 수 있도록 출근시간을 늦추고, 정상 근무로 간주해 휴일 수당을 지급합니다. ‘소중한 한 표’를 위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이 같은 배려 덕분에 회사 임직원 투표율은 높은 편입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회사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고 투표의 가치를 깨우쳐줍니다.

“우리 회사는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를 당당히 행사하라고 투표 수당을 줍니다.”
“투표율 저조와 정치 무관심은 주인의식 부족 때문입니다. 참여정신이 없으면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보성파워텍 임도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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