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냉동인간이 됐다가 70년 만에 다시 깨어난 주인공의 이야기 영화 ‘캡틴 아메리카’.

냉동인간이 된 주인공이 500년 뒤 깨어나 영웅이 되는 영화 ‘이디오크러시’.

이들 영화 같은 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6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영생’을 위해 시신을 냉동보존하는 사업에 대해 다뤘는데요.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앨코 생명 연장 재단(앨코)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재단에 가입된 회원은 올 1월 기준 회원 1060명.

1980년 10명이던 회원은 36년새 100배 증가.

Q. 재단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법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이들의 시신을 액체 질소를 활용해 냉동보존 합니다.

사체가 굳어지기 전 얼음 욕조를 준비하고 16가지 약물 처리, 동결방지 처리 등을 거쳐 냉동합니다.

이 모든 일은 모두 35분 내에 신속히 이뤄집니다.

여기에는 미래에 의학·과학 기술이 발전하면 죽은 이들의 생명을 복원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습니다.

앨코의 최고경영자(CEO) 맥스 모어
“희망을 파는 게 아니라 기회를 주는 것이다. 냉동시신 회생이 언젠가는 실현될 것이다.”

CNBC에 따르면 1972년 문을 연 앨코에는 현재 지난해 4월 암투병을 했던 태국의 만 2세 여아 노아바랏퐁 등 죽은 이의 시신 혹은 뇌가 147개 냉동보존 돼 있습니다.

회원들은 부활을 꿈꾸며 거액을 아끼지 않습니다.

냉동보존 가격은 시신 1구당 최소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앨코의 회원들은 자신이 가입한 생명 보험의 수혜자를

앨코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시신 보존 비용을 해결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많습니다.

시신 보존을 한다고 시신이 회생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없기 때문입니다.

과학계 “냉동 보존술은 ‘탈 수 없는 탑승권’을 파는 것”

천하를 통일했으나 죽음을 앞두고 영원한 삶을 갈망하며 불로초를 찾아 헤맸던 중국의 진시황.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멸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뜨거운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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