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배성주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4.13 20대 총선에 담긴 민심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3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결과를 보면서 국민의 교육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해 “교육을 정치적 목적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교사의 교육권,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국정화 고시 철회를 주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지난 3월 경기도의회 조례에 따라 역사교육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 정용택 위원장도 참석해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한 견해와 역사교육위의 역할 등에 관해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국정교과서는 역사적 현상을 하나로 묶어내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가 (국정교과서 추진을) 강행한다면 수업 보조 자료를 제작해 교사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역사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역사교육위원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교육감은 국민이 총선을 통해 평가한 정부의 교육행정을 열거하며, ‘만 3~5세 영유아 보육비 국고 지원’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법 제정 추진 철회’ ‘교육감 직선제 폐지’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저성장, 양극화가 격화되는 시대 속에 우리 교육이 나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학교교육과 교육시스템에 대한 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