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백하나 기자] 심장이 뻐근하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면 ‘협심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추울 때 갑자기 심장질환이 생기는 게 아니라 겨울에 활동을 자제하다가 날이 풀리면서 움직임이 격해지다 보면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매년 3월에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요즘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특히 2004년에서 2009년까지 6년간 협심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연 평균 4.7%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협심증 환자는 최근 6년간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남성은 연평균 5.8%, 여성은 3.6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보통 3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3.4배 환자가 증가했고, 30대 보다 40대 때 발병 위험이 2배 더 컸다. 여성은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3.9배 환자가 늘었으며,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평균 2.5배의 발병 증가율을 보였다.

2009년을 기준으로 협심증 환자 연령 분포를 보면 50세 이상이 전체의 84.3%를 차지했는데 이 중 60~69세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다.

평가원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심장근육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지 못하면 심근허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고,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즉시 안정을 취하고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협심증은 보통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하지만 낫지 않을 경우 혈관을 수술하거나 관동맥 우회로 이식수술을 받기도 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비만관리가 중요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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