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박해지도.

오픈도어선교회 “이제는 우리의 기도와 후원이 필요할 때”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18일 상도동 듀나미스에서 ‘기독교박해지수 2010과 기독교박해현장 북한DVD’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교회에 후원을 요청했다.

한국오픈도어즈 김성태 목사는 “2010년 기독교 박해지수 1위 국가는 또 다시 북한”이라며 “연속 8년째 북한은 박해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모든 종교적 활동은 북한 사회주의 원칙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된다”고 입을 열었다.

굳이 김 목사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북한에서 신앙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북한 지도자들은 기독교 활동을 박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회를 통제하고 있으며, 북한 정권이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전국적으로 체포하고 고문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김성태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목사는 “핍박과 고난 가운데서도 북한 내 기독교인들의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50년대 이전 북쪽에 있던 기독교인들과 그 자손들이 신앙을 이어오고 있는 것에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전도한 사람들이 늘어난 까닭”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믿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그야말로 ‘순수한 신앙’을 하고 있다”며 “가정교회, 지하교회 등을 통해 신앙을 지키고 있는 순수한 신자만 20만 가까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간절하고 뜨겁게 신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이 식량난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지하교인들이 선교회에 요청한 것은 식량이 아니었다. 그들이 요구한 것은 하나님 앞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성경’과 ‘찬송가’였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에게 육의 양식보다 중요한 것이 영의 양식이었던 것이다. 단연 북한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부를 만했다.

그러나 이토록 신앙을 지키고자 해도 북한 정부의 매서운 감시의 눈은 피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성경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발각되거나, 기독교인임이 밝혀질 때 이들은 가차 없이 수용소로 끌려가거나 오지로 추방당한다. 심한 경우는 재판도 없이 사형에 처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북한이 기독교 박해지수 1위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김성태 목사는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신앙하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후원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90%가 외국”이라며 “이제는 우리(남한 교회)가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기도와 후원을 부탁했다.

이날 선교회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지수 2위 국가는 이란,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

김 목사는 특별히 이슬람을 국교로 갖고 있는 국가 중 올해 새롭게 10위 안에 든 모리타니아를 위해 기도해 줄 것도 요청했다.

기독교박해지수(월드와치 리스트)는 2009년 전 세계 기독교 박해상황을 조사해 각국의 기독교 교회와 성도에 대한 핍박 순위 및 점수를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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