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리콜 위한 소프트웨어 환경부 평가 예정…
올해 판매 3만대 목표… 내년에나 정상궤도 예상

▲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재 리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출가스 문제 해결이나 연비 등에서 고객들이 어떤 불리한 점이 없도록 할 것이다.”

1일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이 직접 말한 답변이다.

폭스바겐 토마스 쿨 사장은 전례 없이 기자들과 1대1 대면 방식의 릴레이 인터뷰에 나섰다. 인터뷰는 부산모터쇼가 열리는 기간 중 1일부터 3일간 총 40여개 매체를 대상으로 20분씩 차례로 파크하얏트부산에서 진행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이어, 최근 연비 조작 의혹까지 불거져 검찰 조사까지 받고 있다. 토마스 쿨 폭스바겐 사장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언론과 소통을 시작한 것이다. 그의 답변을 들어봤다.

- 고객입장에서 보면 속아서 불법차량을 구입한 것은 미국 고객이나 한국 고객이나 동일하다. 그런데 왜 미국 고객만 배상하고 한국 고객은 배상하지 않고 있나.

먼저 다시 한 번 고객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올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이 어떠한 불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국과 비교하는 것은 힘들다. 이유는 배출기준이 한국과 다르다. 한국은 유럽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유럽과 비교를 해야 하겠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는 빠른 시일 내에 리콜을 위한 제품별 소프트웨어를 준비하기 위해서 노력 중에 있다. 환경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제공한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별로 테스트를 한 이후 리콜에 대한 발표를 하게 된다. 리콜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있고 나면 어떤 불리한 점도 없도록 할 것이다. 물론 나중에 결과를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최대한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경우 픽업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딜러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차량 당 30분정도 걸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들과 긴밀한 접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판매의 60%가 기존 고객의 소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와 딜러는 고객을 위한 옳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독일에서 리콜을 실시한 ‘아마록 픽업 트럭’ 차량에서 연비가 나빠지고 질소산화물도 줄지 않는 것으로 한 독일 언론에서 보도가 났다. 또 리콜방안 제출 지연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에 아마록 트럭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설명하기 어렵다. 그 외에 승용차와 관련한 유럽 해결 방법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에서 리콜에 적용할 소프트웨어는 환경부에서 확인하고 만족이 되면 승인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리콜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본인은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에 배워나가고 있다. 복잡한 이슈라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최근 한국에서는 실 주행 시험을 했는데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바겐 차량들이 배출량이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경쟁차종보다 괜찮은 수준이었다.

물론 배출량 관련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바로 잡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적용되면 연비 등에서도 불리한 점이 없도록 할 것이고 질소산화물도 충족할 것이다. 몇 주 후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폭스바겐 관계자 첨언) 독일 ‘아우토 모토 운트 스포트’라는 매체에서 자체 시험한 결과로 알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시험이 진행됐는지 정보가 없다. 본사 자체에서 아마록 리콜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적용했을 때 연비와 질소산화물에 문제가 없었다. 자체 시험에서뿐만 아니라 별도 기관도 정부 공인 방식으로 시험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

- 리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계속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공공의 피해를 보상하는 기금을 만들겠다고 미국 정부와 합의했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나.

현재 리콜에 집중하고 있다. 옳은 서비스를 고객들에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 벌금도 다 물었고 리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는 별도로 그 전부터 준비한 사회공헌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여러 가지가 논의되고 있지만 리콜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앞으로의 방향을 얘기하겠지만, 고객들은 아직까지 품질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

- 올해 국내에서 폭스바겐의 판매 목표와 출시 계획이 있는가.

리콜에 집중하니 제품에 대한 지연과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간 적은 3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4분기에 신차 2대인 ‘올 뉴 티구안’과 ‘파사트 GT’가 출시된다. 2017년부터는 모든 제품들이 시장 중에서 나와서 판매가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3위이지만 세그먼트별로 봤을 때는 폭스바겐 차량이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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