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Orlandostrong(올랜도는 강하다)
올랜도 테러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무지갯빛 물결이 전 세계를 덮고 있습니다.

엄마! (경찰에) 전화 좀 해주세요.
지금이요. 저 화장실이에요.

그가 오고 있어요.
저 곧 죽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받은 아들의 마지막 문자였습니다.

사망자 49명
부상자 50여명.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건으로 기록된 ‘올랜도 테러’.
평화로운 주말 밤은 총성과 혼란, 눈물로 뒤덮였습니다.

25살의 어맨다 알베어가 스냅챗에 올린 영상은 사건 당시의 잔혹함을 보여줍니다.

알베어가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던 장면은 10여발의 총성이 연달아 들리며 겁에 질리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어린 희생자인 아키라 머레이(18).

머시허스트대학 농구부 입단을 앞두고 있던 소녀는 올랜도에 가족휴가를 왔다가 총격을 당했습니다.

“아키라 머레이는 학급과 팀원을 훌륭하게 이끈 ‘슈퍼스타’였어요. 졸업 성적은 반에서 3등이었고 재학 중 소속 농구팀에서 1000득점을 할 정도였죠.”

-아키라가 졸업할 필라델피아의 한 고등학교-

텔레마케터로 일하다가 몇 달 전 센트럴플로리다대에 입학한 후안 라몬 게레로(22).

“형은 제게 큰 형 같았어요. 파티를 즐겨 찾는 타입이 아니라 집에 있으면서 조카들을 돌보는 걸 더 좋아했어요.”
-사촌 동생 로버트 게레로 -

연령대는 10~50대 다양했지만 대부분 20~30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잔인한 참사 앞에 전 세계는 따뜻함으로 테러에 맞서고 있습니다.

희생자 지원을 위한 모금 계좌에는 온라인 성금 모금사이트(고펀드미, GoFundMe)에는 세계로부터 426만 달러(약 50억원)가 모였고, 세계 곳곳에선 희생자와 올랜도를 향한 해시태그(#) Orlandostrong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친 비가 쏟아진 뒤 무지개가 떠오르듯 증오와 혐오, 범죄로 아픔을 겪은 올랜도에도 치유의 무지개가 걸렸습니다. # Orlando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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