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 2010년 합법화된 간접광고가 도입 이후 6년간 간접광고액이 17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간접광고 합법화 이후 연도별·방송사별 방송광고 수입현황’ 분석결과 2015년 말 기준 지상파 3사 및 종편에 투입된 간접광고액이 482억원으로 2010년 대비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년간 간접광고액은 총 16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 2010년 2억원에 불과했던 간접광고액이 2015년 134억원으로 67배나 증가했으며 MBC는 13배(13억원→159억원), SBS는 11배(12억원→143억원) 등 방송사의 광고수주에 있어 간접광고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정 의원은 “최근 한류를 이끄는 영화, 드라마 등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광고를 보는 건지, 방송을 보는 건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간접광고 도입 당시 지적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의 지나친 상업화는 방송을 또다른 광고로 전락시켜 방송의 질을 저하시킬뿐만 아니라 방송의 공익성과 시청자의 시청권을 해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방통위의 엄중한 기준을 통해 방송의 질 저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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