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구 관내 한 어린이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 어린이들 ⓒ천지일보(뉴스천지)

하루 평균 6~9시간 육아 부모 행복감 낮아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생각하는 육아의 경제적 가치가 월 평균 227만원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정책수요자 중심의 육아 문화 정착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 부모가 생각하는 육아의 경제적 가치는 월평균 227만원이다.

하루 평균 6~9시간 아이를 돌보는 부모는 육아에 대한 심리·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고 양육자의 행복감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240만 3300원)이 대도시(224만 2500원), 중소도시(226만 4100원) 높았다.

보고서는 육아 정책수요자의 육아 실태와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0~5세 자녀를 둔 부모 1203명을 대상으로 육아에 대한 경제적 가치, 주관적 인식, 육아 부담 정도 등을 조사했다.

또 영유아를 양육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급할 대 돌봐줄 사람 찾기’라는 응답이 2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믿고 맡길 수 있는 기관 부족(18.8%). 개인시간 부족(18.4%), 보육 비용부담(10.2%), 체력 소진(9.9%) 순이었다.

긴급하게 대리양육이 필요할 경우 가장 도움을 받은 사람은 외조부모가 4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친부모 27.1%, 형제자매 6.9%, 어린이집 등 기관 5.5%로 나타났다.

육아를 위해 이용하는 기관은 어린이집이 49.0%로 가장 많았고 유치원 14.6%, 반일제 학원(놀이학교, 영어학원 등) 2.7%로 조사됐다.

영유아와 외출 시 가장 큰 어려움은 ‘문화시설 부족(37.0%)’으로 꼽혔다. 이어 ‘대중교통 이용 불편(27.4%)’ ‘편의시설 부족(17.1%)’ ‘안전시설 미비(8.8%)’ ‘주위시선 불편(5.8%)’이 뒤를 이었다.

영유아 부모가 여기는 육아의 경제적 가치는 월평균 227만원이었으며, 농촌지역이 240만 3300원으로 대도시(224만 2500원), 중소도시 226만 4100원)보다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권미경 육아정책연구소 육아정책연구실장은 “부모들은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영유아 연령이 높을수록 육아의 경제적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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