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류근창 회장 “애국정신 계승에 최선”

▲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류근창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국권을 빼앗기고 치욕을 겪은 일을 당했는데, 나라의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항일투쟁을 벌인 애국지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뉴스천지=명승일 기자] 올해는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지 91주년을 맞는 해이다. 여린 소녀의 몸으로 ‘대한 독립’을 외치다 붙들려 투옥되고 모진 고문을 당하며 죽어 간 유관순 열사.

그 정신을 기념하는 3.1절을 며칠 앞두고 (사)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류근창 회장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본이 되고 계승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잊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류 회장은 유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펼쳐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유 열사의 전기문이 빠진다는 내용과 관련해선 매우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초 교과부는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서 유 열사의 전기문이 3월 새 학기부터 빠지게 됐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사업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2011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는 주시경 선생이 소개되고, 2학기에는 유관순 열사 전기문이 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서에 다시 복원시키기 위해 사업회는 25일 총회를 열고 ‘유관순 열사 전기 교과서 삭제 복원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논란이 해결되긴 했지만 류 회장은 “정부가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 아직 문제의 소지는 있기 때문에 대책위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회는 유 열사의 독립항일 구국정신을 추모하고, 숭고한 애국정신 계승과 선양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1947년 아우내 독립운동기념비를 건립한 사업을 시작으로 전기 발간과 생가 복원, 초혼묘 봉안, 어록비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는 3.1운동 90주년을 맞은 해로서 9월 3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순국자 추모각’과 10월 9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을 준공했다.

올해 주력사업으로는 ‘대한의 딸 열사 유관순’ 전기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류 회장은 “그동안에는 유 열사에 대한 기록 내용이 통일되지 못했다”며 “모든 날짜와 사건 등을 하나로 통일해 책을 펴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유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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