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오늘의 핫 이슈는 수위 높은 중국의 사드 배치 중단 요구 발언이었습니다. 

►누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언제? 24일 밤(현지시간)

►어디서? 라오스 비엔티안 호텔,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중 한중 회담에서

►무엇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비판 발언

►어떻게? 왕이 부장은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입혔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측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우리 사이의 식지 않은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 들어보려고 한다”고 사실상 사드배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동료로서 의사소통을 미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사드 배치 전 소통 부재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에 이어 최근 중국 칭다오시가 오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칭다오국제맥주축제에 대구시 대표단의 참가를 불허하겠다고 통보한 사실도 전해지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항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24일 중국이 자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 역시 사드를 의식해 맞대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왜? 본래 중국은 한반도의 사드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자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 보고서에도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당사국들이 “대화를 촉진하고 한반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촉구하며, 한반도 긴장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삼가하라”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면적으로는 사드 운용시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로 편입돼 미국과 중국 사이 동북아 패권전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는 데 대한 경계심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전부터 사드 결정에 대해 크게 반대해왔지만 중국과의 별다른 소통 없이 배치를 결정한 점 역시 왕이 부장의 초강수 발언을 불러왔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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