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 강창수 파웰코퍼레이션·파웰이엔지 대표는 반도체 장비 제작 전문가다. 그를 지난달 28일 수원 파웰코퍼레이션 본사에서 만나 반도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고민과 해법을 들어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창수 파웰 코퍼레이션(파웰이엔지) 대표

中 반도체 무서운 속도 추격
“반도체·ICT 기술 융합해야”
ICT자회사 파웰이엔지 설립

무선충전·3D지도 기술 보유
“SW, 정부 투자 확대 절실”
국책과제, 판매망 지원해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드론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청 시민청의 내부를 3차원 가상현실로 살펴볼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했다.”

파웰 코퍼레이션은 반도체 전문 회사다. 드론을 제작하는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드론 무선충전 장치를 비롯해 3차원 가상현실 시스템까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접목해 꾸준히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기업이다.

지난달 28일 수원 파웰 코퍼레이션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강창수 대표는 “우리 기업은 무선충전 기술을 보유하는 등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ICT와 접목해 무엇이든 제작할 수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강창수 대표가 ICT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반도체 하나로 설 수 있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당장에 중국 등 후발주자가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선두에 있지만, 반도체 굴기(倔起)를 내세운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다. 최근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지시한 가운데 자국 내 반도체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를 모아 기초연구부터 소재, 장비, 칩 제조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중국은 2030년까지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창조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굴하지 못하면 안 되는 때다.

강창수 대표를 만나 지금의 전자업계의 위기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들었다.

▲ 강창수 대표가 직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파웰 코퍼레이션은 어떤 기업인가.

“파웰 코퍼레이션은 연 매출 100억~200억원을 내는 반도체와 ICT의 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이다.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국가 부도를 당한 1997년, 파웰 코퍼레이션은 오히려 창업을 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힘이여 솟아라’의 뜻으로 파워(Power)+웰(Well), ‘파웰’의 사명을 정했다.”

“파웰 코퍼레이션은 반도체 기판과 평판디스플레이의 진공·정전기식 고정장치(척, Chuck)를 제작하는 회사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임베디드, 무선주파수망 통신, 무선충전기 등 ICT사업부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1월 ICT 전문 계열사 파웰이엔지를 설립했다.”

- 매출 신장은 어떻게 이뤘나.

“매출은 잘 될 땐 250억까지 달성했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성장했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일은 없었다. 특히 2000~2005년이 제일 잘 될 때다. 2005년엔 LED 제조를 했었고, 2010년에는 LCD 8세대 장비까지 제작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삼성전자 등이 LCD 판매량을 중국에 빼앗기면서 시장이 죽었다.”

“현재는 반도체와 OLED 관련 척과 소재 등으로 한 트랙을 가고, ICT 사업으로 한 트랙을 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 제작은 인력이나 비용이 많이 들어서 핸드폰 반도체 관련 척이나 배터리, 자동차용 2차 전지 분야도 하고 있다.”

- 중국이 반도체 산업도 추격하는데.

“일본이 반도체 산업 선두를 우리에게 빼앗겼지만 일본이 반도체 포기했는가. 아니다. 삼성이 이번에 낸드플래시 등에 16조원 투자한다는데, 일본 도시바는 360조엔을 투자한다고 한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고부가가치를 하자는 것이다. 반도체와 ICT에서 알맹이를 모아서 또 다른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야 한다.”

- 그래서 ICT를 강조하는가.

 

“앞으로 반도체와 ICT사업과 융합한 사업을 해나가야 한다. 이에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ICT사업을 하는 자회사 파웰이엔지다. 솔루션과 센서, 디바이스, RF모듈, IoT디바이스 서버, 클라우드 서버 이러한 IoT에 대한 종합적으로 지식을 갖고 컨설팅을 하고 있다.”

“ICT분야에선 3차원(3D) 회사에도 투자를 했다. 3D 공간 정보 솔루션(BIM)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3D 공간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사 투자 3D 회사가 서울시청 시민청의 3D 지도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보안관제통합, 재난 안전관리, 위치기반 실내 지도 등을 할 수 있다. 제2롯데월드나 중국 디즈니랜드도 BIM을 기반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 3D 공간지도는 2020년엔 300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파웰이엔지의 ‘IoT 플랫폼’은 다양한 목적과 환경에 맞는 솔루션이다.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든다. 이를 통해 농업 분야에서는 센서를 통해 온도와 습도 등을 파악하고 LED, 모터 등을 움직여 불을 밝히고 물을 주는 등 자동화를 이룰 수 있다.”

-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정부에 바라는 점은.

“임베디드 솔루션 사업도 하지만 산업부가 국가 예산으로 10억원의 소극적 지원밖에 못해주는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적다. 또 국책사업을 해서 만들면 누가 사주는가. 판로개척도 시급하다. 한국 시장은 너무 작다. 또 정부가 너무 업체들을 서로 엮어서 뭔가 하라고 하는 것도 문제다. 1년 내내 그것만 하는 것도 아닌데, 예산을 최대로 투자해서 이대로 안 한다고 쥐어짜면 가장 말단에 있는 중소기업은 고통이다.”

“우수한 엔지니어를 지방에 데려오기가 어렵다. 재무담당(CFO) 등의 전문 임원도 필요한데 중소기업은 대표이사가 모든 것을 다하는 상황이다.”

- 취업난의 청년들에게 한 말씀.

“창업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무모하게는 안 된다. 아이템만 있다고 다가 아니다. 나는 창업을 할 때 1년의 달력을 다 짜놓고 시작했다. 창업은 때론 흙탕물에도 들어갈 줄 알아야 한다. 사람도 섭외할 줄 알아야 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하나. 제작을 하고 팔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하는 입장에서 고객이 없는 기술은 필요가 없다. 하지만 창업 전에 파웰과 같은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허허.

-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와 소망은.

“파웰은 내년에 이어 2020년까지 반도체와 ICT를 융합해서 핵심 전력을 만들어 질주할 것이다. 거기서 파생되는 사업은 국가 경쟁력이 된다. 파워 웰, 힘이여 솟아라 모토를 갖고 있지 않는가. 노사가 혼연일체가 돼서 뛸 것이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파웰 코퍼레이션(파웰이엔지)은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회사로 ICT 사업 분야에서 IT융복합 솔루션 기술투자로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뛰는 기술선도형 기업입니다. 특히 자체 기술인 3D공간정보솔루션은 전문가는 물론 초보자까지도 쉽게 3D 공간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로 보안관제통합, 재난재해 안전관리, 위치기반 실내 지도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농업분야의 스마트팜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지속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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