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기관과 개인 자산 750조원을 운용하는 거대 자산운용사 프린시플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무이사인 밥 바우어 박사가 프린시플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탁월한 분석력으로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자주 등장하는 밥 바우어 박사는 지난 브렉시트 직후 모두가 비관론을 쏟아낼 때 그리스사태의 학습효과로 유럽경제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남다른 전망을 내놨고 이는 한 달여 만에 현실이 됐다. 그에게 남다른 분석력과 통합적 사고의 비법을 묻자 '농사를 통해 배웠다'는 예상치 못한 답을 했다.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밥 바우어(Robert F. Bauer, PhD) 프린시플 전무이사 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렉시트로 세계가 불안에 떨 때 ‘희망’ 예견한 경제전문가

주요 외신이 주목하는 이코노미스트, 통합적 분석력 지녀
브렉시트 후 예견 적중 “유럽, 그리스사태 경험해 곧 회복”

직접 농사지으며 시장경제 이해한 美아이오와주 농부 출신 
자산운용사 프린시플 강점, '탁월한 부동산 정보' '친절‧소통' 

자산운용 방식 이해시키고 韓경제현황도 직접 듣고자 방한
한국 경제 낙관론 "북한 등 위협요소 있지만 잘 해결될 것"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저는 원래 농부였습니다. 저의 아버지 할아버지도 모두 농사를 지었습니다. 다양한 국제환경이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통합적인 사고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전 세계 기관과 개인의 자산 750조원을 운용하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린시플(PGI: Principal Global Investors)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밥 바우어(Robert F. Bauer, PhD) 박사에게 남다른 통합력의 비법을 묻자 농사를 통해 시장경제 원리를 익혔다는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Brexit) 이후 경제전문가들이 비관적 전망을 쏟아낼 때 밥 바우어 박사는 그리스 사태의 학습효과로 인해 유럽경제가 곧 안정될 거라는 전혀 다른 전망을 했다. 실제 한 달여 만에 영국과 유럽의 경제지수가 거의 회복되자 세계는 가파른 반등세에 놀랐다.

반등세에 의문을 갖는 이들을 향해 밥 바우어 박사는 다시 월스트리스저널(WSJ)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점은 각국 정부와 기업, 소비자들의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춰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두고 망상에 사로잡혔다고 말 할 수도 있으나 브렉시트가 금리를 낮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남다른 분석력으로 주목 받는 밥 바우어 박사가 7년여 만에 한국을 찾았다. 본지는 지난달 24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밥 바우어 박사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 등을 들었다.

▲ 밥 바우어 프린시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 본인 소개를 해달라.

프린시플의 전무이사 겸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프린시플 금융지주그룹(Principal Financial Group) 부사장으로 일한다. 그룹의 경제위원회를 지휘하며 세계 경제 정책과 전략을 분석해 거시 경제 트렌드와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프린시플에서 일한 지는 약 22년 됐다.

- 프린시플의 특징과 차이점은.

1879년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에서 보험업으로 성공한 래리 지퍼만(Larry Zipperman)이 설립한 프린시플은 탁월한 경제분석 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률로 고객의 신뢰도가 높다. 중서부 특유의 친절과 소통능력이 사내 문화로 자리 잡았다.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다.

- 이번 한국 방문 목적과 성과는.

첫째는 신희재 한국대표를 도와 고객에게 경제전망과 함께 고객의 자산을 프린시플이 어떻게 운용할 수 있는지 등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다. 둘째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세계 각국의 경제현황과 견해를 직접 듣기 위해서다. 많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연 중 상당한 시간을 이런 목적으로 해외에서 보낸다.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제동향을 이해시키고 투자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고객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 언론을 통해 밥 바우어 박사의 경제전망을 접했다. 예측 결과가 탁월하고 통합적 사고를 지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한 비법이 있나.

난 원래 아이오와 출신의 농부다. 아버지 할아버지도 모두 농부였다. 1950~70년대 미국이 농업 국제화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을 보냈다. 1971년 닉슨 독트린 이후 냉전시대가 완화되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밀을 수출하고, 일본에 대두를 수출했다. 국제사회 환경이 농산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우리는 매일 저녁을 먹으면서 달러화 환율과 금리 등 외적 요소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농산물 가격과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얘기했다. 난 자연스럽게 무엇이 가격을 결정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졌고 시장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 농사에서 통합력을 배웠다는 게 흥미롭다.

달러화가 80년대 초반에는 너무 강세였고, 70년대에는 너무 약세였다. 농사를 짓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의 금리가 외부 환경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또 세계 경제와 농산물 가격이 연계 되다 보니 당연히 주변국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주변국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고, 이런 통합적 관점에서 세계 경제도 전망해야 한다.

- 한국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국 경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는 않다.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주변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한국이 주변국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 경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물론 북한이라는 큰 위협요소가 있고, 중국이 남중국해를 장악하려는 부분이나 한반도 사드(THADD) 배치를 두고 중국과의 외교정책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잘 해결되리라 본다.

- 많은 한국인이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프린시플은 경쟁력 있는 부동산 정보를 가진 것으로 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의 경우 뉴욕,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LA처럼 일부 도시에서 부동산 거품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 프린시플 내부에 부동산 전담팀이 있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좋은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대형 기관들도 프린시플을 통해 해외 부동산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 고객이 왜 프린시플에 자산을 맡겨야 하는지 묻는다면.

첫째, 프린시플은 부동산 투자에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미국 런던 도쿄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좋은 위치에 부동산을 소유한 이들과 연계해 정보와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 또 인도, 멕시코, 브라질, 칠레, 말레이시아, 중국 등 전 세계에 자매 회사가 있어 협조체계를 구축해 고객 정보를 관리한다. 무엇보다 고객 서비스에 강한 좋은 사람들이 많다.

- 창간 7주년을 맞은 천지일보에 한마디.

지난 7년간 아주 잘 성장해 강한 신문이 된 것 같다. 발전이 기대된다.

 

약력

밥 바우어(Robert F. Bauer, PhD)

프린시플(PGI) 전무이사

PGI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린시플 금융지주그룹 부사장

아이오와 주립대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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