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가 1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가운데 강소정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는 자유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그 누구처럼 부끄럽지 않은 어른 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와”
“국민의 미래 빼앗고 고등학생 꿈 파괴하는 박근혜, 퇴진하라”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그 누구처럼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듣는 순간 ‘이러려고 밤새 공부했나’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국민의 미래를 빼앗고 고등학생들의 꿈을 파괴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가 1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거행된 가운데 강소정 학생이 자유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서일여고 강소정(고2) 학생은 자유발언에서 “수능이 끝나고 학업에 열중해야 할 이 시기에 여기 나온 것은 ‘이러려고 대통령했나, 자괴감이 든다’는 그분과는 다르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라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그분의 말씀을 처음 듣고 ‘내가 이러려고 11년 동안 한국사를 배웠나, 모의고사 한국사 1등급 맞으려고 밤새가며 공부했나’는 생각이 들었다. 자괴감이 든다”고 외쳤다.

또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고자 하는 꿈을 갖고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자괴감을 선물한 근혜야, 이제 내려와! 강제로 끌려내려 오는 것보다 깨끗하게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그나마 보기 좋으니 내려오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칙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벌을 받는데 한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사실은 저보다 어린 유치원생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어지럽히고 나라의 주권을 지키지 못한 무능한 대통령은 필요 없다.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미래를 짓밟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나라의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꿈을 파괴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며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미래를 빼앗아가는 것과 같다. 국민의 미래를 빼앗고 고등학생들의 꿈을 파괴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가 1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거행된 가운데 성서대전 사무국장 김신일 목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시국대회는 성서대전 사무국장 김신일 목사의 사회로 문화예술인 시국선언과 어쿠스타와 박창용, 프리버드 사전공연, 김용우 6.15대전본부 상임대표의 대회사,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의 발언, 김다울 신부(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의 발언, 조병주 바리톤의 공연, 강소정 서일여고(2년) 학생의 자유발언, 영상 ‘나는 거리에 섭니다’, ‘가짜 대통령’ 상영, 시민자유발언, 한남대 교수·학생 시국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거리행진은 타임월드에서 경성큰마을 네거리, 방죽네거리, 선사유적지네거리,롯데시네마 앞, 타임월드로 이어졌으며 대회현수막, 만장, 방송차, 구호 현수막, 시민대열 등의 순서로 행진했다.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공연과 사회자 마무리 발언과 구호로 마무리했다.

▲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가 1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거행되고 있는 가운데 촛불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 3만여명(주최 측 추산)은 메인무대에서 파랑새 사거리까지 끝이 안 보일 정도였다.

‘주권자의 7대 요구’의 내용은 ▲대통령 하야, 별도 특검 수사 ▲새누리당 의원 전원 사퇴 ▲관련자 구속, 부당재산 몰수 ▲정경유착 재벌기업 수사 ▲정치검찰 처벌 및 전면 개혁 ▲박근혜 정책 재검토, 폐기 ▲세월호 7시간 진실을 밝혀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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