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우체국쇼핑공급업체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회원사입니다.

3년 만에 연매출 25억원대 달성
중소상공인에 싼 비용으로 공급
정부·금융 지원과 관심 필요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겨울철 단열재 ‘뽁뽁이’ 덕분에 한 달 매출 1억원을 벌었다. 설립 3년 만에 연매출 수십억원을 달성하는 산업자재 전문 회사가 됐다.”

지난 14일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원웨이(대표 손영수)’ 본사에서 만난 정영대 이사는 “괜찮은 제품 하나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사실 제품 하나만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것은 아니었다.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이 어려운 국내 현실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한 것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원웨이’의 성과 달성 전략을 들어봤다.

▲ 지난 14일 산업자재 전문기업 (주)원웨이 정영대 이사를 만나 매출 신장 비결을 들어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뽁뽁이로 시작해 한 달 수억원”

‘원웨이’는 ‘함께 한 길을 향해 간다’는 의미로 이름 지었다. 정영대 이사는 “회사 구성원은 손영수 대표이사가 있고 현장을 담당하는 저를 포함해 총 7~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웨이’는 국내외 ‘헨켈(Henkel)’ ‘오성(O-SUNG)’ ‘쓰리엠(3M)’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총판·대리점을 체결했었고 현재는 취급점이며, 온·오프라인에서 단열벽지·폼블럭·장갑·OPP테이프·문풍지 등 산업자재를 판매한다. 단순 유통업을 넘어 단열재 등 제조·가공 품목을 늘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 이사는 “뽁뽁이를 판매하기 시작하자마자 한 달 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면서 “겨울 상품이다 보니까 봄, 여름 등 공백 기간에 판매할 산업자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유통 경로는 쉽지가 않기 때문에 제일 먼저 온라인 오픈마켓의 문을 두드렸고 이후 입소문을 타서 중·소매상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원웨이’는 설립 초기인 2013년 12월에 한 달 매출 1억원을 달성하고, 2014년엔 연 9억원, 지난해에는 연 17억원을 달성했다. 정 이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0억원을 달성했고, 하반기에는 15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만 해도 2억원을 벌었다. 이달은 열흘 만에 1억 2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정 이사는 “지난해에 제작한 기계가 반품만 안 됐어도 올해 25억원을 훨씬 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 ‘원웨이’는 국내외 ‘헨켈(Henkel)’ ‘오성(O-SUNG)’ ‘쓰리엠(3M)’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총판·대리점을 체결해 온·오프라인에서 단열벽지·폼블럭·장갑·OPP테이프·문풍지 등 산업자재를 판매한다. 원웨이의 겨울 히트 상품 문풍지 (제공: 원웨이)

◆ “매출 비결은 저렴한 가격”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달성한 비결은 ‘저렴한 가격’과 ‘외상결제 없는 원칙’ 덕분이었다.

정 이사는 “회사 대표의 마인드는 외상거래 없는 원칙을 강조한다”며 “만약 외상거래까지 했으면 현 매출의 5배 이상의 실적을 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위기 상황을 원천 봉쇄했다”고 말했다.

소량을 가지고 매출을 늘리는 전략도 취했다. 정 이사는 “대부분 회사들을 보면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으로 인프라를 갑자기 늘려 대량생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부의 정책이 바뀐다든지 해서 그 물건을 못 팔게 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의 파트너사들과 연합해 저렴한 공급가를 이끈 것도 중요했다. 또 지방의 파트너사들에게는 서울·경기권의 본사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이익을 되돌려줬다.

정 이사는 “현재 일산과 진주, 강원 등에 파트너사가 있고, 온라인 파트너도 있다”면서 “파트너사들이 본사 단가와 같은 가격에 지방에서 물건을 팔면 그들의 이익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본사에서 10%의 이익을 낼 경우 지방에선 15~20%의 이익을 낼 수 있다. 또 본사에서 하는 운영시스템과 홍보 전단지까지도 전수시켜줬다.

정 이사는 “본사는 대신, 공급사에 파트너사 물건까지 포함해 공동구매로 많은 양의 주문을 하면서 공급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했다. 본사와 파트너사들이 상생구조를 만든 셈이다.

▲ ‘원웨이’ 단열벽지·폼블럭·장갑·OPP테이프·문풍지 등 생산·유통 산업자재 상품들 (제공: 원웨이)

◆ “중소기업 자금 지원 절실해”

칠전팔기(七顚八起), 권토중래(捲土重來)라는 말이 있듯이 ‘원웨이’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중소기업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자금지원이 없어서 인프라 구축이 힘들다.

정 이사는 “중소기업들은 담보·이자 때문에 자금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며 “자금이 없으니 생산을 위한 개발 등 인프라 구축이 어려웠다”고 성토했다. 정권과 하나 된 이들은 특혜를 받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정부·금융권의 지원이 제한적이거나 외면을 받는 게 현실이라는 말이다.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도 절실하다. 정 이사는 “경기가 안 좋은 탓도 있지만 정부 지원 규모가 작아 중소업체까지는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또한 “동종업계의 대형사에서 퇴직한 이들이 나와 치킨집처럼 너도나도 새로 기업을 세우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보이기식이 아닌 중소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실질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한 때임을 알 수 있었다.

◆ “수출 꿈 향해 함께 달려”

그래도 ‘원웨이’는 향후 해외로도 수출의 꿈을 갖고 있다. 현재는 퍼실세제, 홈매트, 홈키파 등으로 유명한 독일 헨켈이나 오성 등에 OEM 납품을 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정 이사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에서 상품을 빨리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체 생산이 어렵더라도 누가 먼저 발 빠르게 유통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했다.

원웨이는 올해 1개월 반 남은 기간 동안, 단열재로 매출을 최대한 올리고 내년 1~2월에 판매할 물건들을 추가하는 데 바쁘다. 정 이사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 유실 안 되고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서 “일하는 식구들이 몸 안 아프고 집안이 다 평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오늘도 소망을 향해 달린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심사코멘트] 주식회사 원웨이는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과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기반으로 산업용품 제조와 물류, 온라인 물류 유통망을 통합 구축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일부 품목은 직접 제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매개로 수백여 종의 산업용품의 판매 견인을 유도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이 시스템을 저렴한 가격에 쉽게 복제할 수 있도록 구축하였습니다. 현재 10여개의 지사망을 구축하고 구매원가 절감은 물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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