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국민을 더 이상 도탄에 빠뜨리지 말고 즉각 퇴진하라!”
추미애·박범계·이해찬·박병석·이상민·조승래·양향자·안민석 의원 참석
권선택 대전시장·이춘희 세종시장과 허태정·박용갑·장종태 구청장도 함께
“청와대와 새누리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라”
[천지일보 대전·세종=김지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더 이상 도탄에 빠뜨리지 말고 즉각 퇴진하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다.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 “검찰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엄벌하라.”
더불어민주당 대전·세종시당이 21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서 ‘박근혜 퇴진’을 강력히 촉구하며 국민의 분노를 함께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순실 정국’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주권운동본부’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세종시당(위원장 이해찬)이 이날 오후 5시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을 가진 것이다.
출정식은 대전·세종시당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추미애(당대표) 중앙당본부장, 박범계 대전본부장, 이해찬 세종본부장, 양향자·안민석 의원 등 중앙당 지도부들과 박병석·이상민·조승래 등 지역 국회의원, 강래구 동구위원장, 송행수 중구위원장 등 지역핵심당원 500여명이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국민주권회복을 위해 뜻을 모았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유성구청장·박용갑 중구청장·장종태 서구청장, 대전시의회 조원휘·김인식·박병철·전문학·윤기식·황인호·송대윤·박정현 의원, 세종시의회 윤형권·서금택·이태환 의원 등과 시민도 참석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되어 온 국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들었다”고 외쳤다.
또 “이런 후한무치한 일을 저지르고도 진심어린 반성은 커녕 버티기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전국에서 들풀처럼 번지고 있는 수백만개의 촛불에 응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국민주권운동본부 중앙당본부장)는 이날 ‘대전 방문의 취지’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어제(20일)는 검찰로부터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지목이 됐다. ‘대통령 퇴진하라’는 것이 국민 95%의 여론이다. 오늘 우리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운동본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헌정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전 국민서명운동에 돌입했고 이에 따라 대전을 방문하게 됐다. 애국시민 여러분의 의지를 모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권을 수호하는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더 이상 박근혜에게 요구를 하지 못하겠다. 퇴진을 하든 말든, 하야를 하든 말든, 2선 후퇴를 하든 말든, 이제는 요구를 하지 말고 우리가 할 일을 해나가야 할 것 같다. 특히 헌법을 지키고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을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대통령이 국가의 공직시스템을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데 사용했기 때문에 국민의 박 대통령 퇴진요구를 위임받은 우리는 헌법절차에 따라 대통령을 강제로 퇴진시켜야 한다. 누구도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 되고 누구도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함께 퇴진 서명운동에 참여해서 즉각 퇴진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갑)은 “국민이 준 고귀한 권력을 일개 강남 아줌마(최순실)와 공유하는 등 헌법유린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나라의 격이 망가져서는 안 되고 국민은 불안하고 국가는 위기에 빠졌다”면서 “대통령이 빨리 결심해주는 것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갑)은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주권운동본부가 출범을 하는데 앞으로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행수 중구위원장은 “전국에서 시작해 우리 대전시민의 촛불이 번져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촛불이 들불처럼 온 대한민국으로 번져 정말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다 함께 노력하자”며 “처음엔 한 사람부터 서명을 시작하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1000만명, 2000만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믿고 기대한다. 중구민 여러분, 요즘 특허법으로 전국 언론을 타고 있는데 부끄러운 일이다. 중구부터 바른 정치를 하고 대전에서 동력을 얻어 대한민국 국민의 답답함을 기필코 뚫어내겠다”고 말했다.
강래구 동구위원장은 “늘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지켰던 충청인이 이제 다시 모여 나라를 지켜내고 이 어려운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검찰 공소장에도 적시됐듯이 이제는 역사의 죄인이다. 주말이 고비인 것 같은데 이번 주말까지 우리가 힘을 합쳐 최대한 노력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워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제32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를 설치하기로 의결했으며 그 활동시한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까지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