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이 내린 26일 밤,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4만여명의 대전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크게 외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첫눈이 내린 26일 밤, 대전에서 4만여개의 촛불이 추위를 녹였다.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4만여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4000여명)이 모였다.

“평일에도 계속합니다. 박근혜가 퇴진할 때까지, 몇명이 모이더라도 계속할 것입니다.”

촛불로 하나 된 시민들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크게 외쳤다.

▲ 26일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4만여명의 대전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크게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 상황실 박희인 기획팀장은 “대통령이 수사도 거부하고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난 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며 “국민의 분노가 더 커지고 주권자임을 선언하고 그 힘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지난주 100만명에서 오늘 오후 7시 기준 160만명, 곧 200만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국정혼란이 오랫동안 길어지면 안 된다. 외교·안보·경제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와 우리나라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박근혜 대통령이 속히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26일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모인 4만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 퇴진을 노래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지우 아빠(용운동)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오늘 담임선생님과 함께 나왔다”면서 “저는 장사를 하느라 그동안 참여를 못하다 오늘 처음 나왔는데 정말 잘 나왔다고 생각되는 것은 아이에게 이제 부끄럽지 않을 것 같아서요. 항상 카톡 알림말을 ‘죄송하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전 세계에 없는 이런 평화로운 집회가 민주주의 확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26일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모인 4만여명의 대전시민 가운데 온 가족이 함께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크게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정열(둔산동)씨는 ‘오늘 날씨가 추운데 어떻게 온 가족이 나오게 되었나’란 본 기자의 질문에 “아이들 교육도 시킬 겸 박근혜 퇴진을 외치러 나왔어요. 아이들이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민주주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직접 보여주러 나왔다”고 답변했다. ‘혹시 아이들이 춥다고 불평하지는 않았나’라고 묻자 “미리 미리 아주 따뜻하고 든든하게 입혀가지고 나왔다”며 웃었다.

▲ 첫눈이 내린 26일 밤,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4만여명의 대전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크게 외쳤다. 아이의 간절한 눈빛과 표정이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첫눈이 내린 26일 밤,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4만여명의 대전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크게 외쳤다. 무대 위 전광판의 외침이 국민의 분노 섞인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첫눈이 내린 26일 밤,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 4만여명의 대전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회복”을 크게 외쳤다. 영하의 날씨에도 씩씩한 자세로 휴대폰 랜턴을 켜고 시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눈에 들어온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