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우체국쇼핑공급업체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회원사입니다.

 

▲ ‘통영바다.com’ 이미숙 대표가 가게 안에 진열된 제품을 소개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통영바다.com)

쫄깃쫄깃한 육질과 고소한 맛
작년 매출 6억… 20% 인터넷

소비자 성향 변화 ‘양보단 질’
유일한 여성중매인 자부심 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고소하며 청정바다에서 잡혀 맛과 빛깔이 다른 지역 멸치보다 우수해요. 상인들이 다른 지역 멸치를 가져다 통영멸치라고 속여서 팔정도니까요.”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건어물 도·소매점을 운영하는 ‘통영바다.com’ 이미숙 대표는 통영멸치의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미숙 대표는 “한반도 동해·서해·남해 연안에서 생산되는 멸치 중 단연 으뜸”이라며 “아마 통영멸치를 먹어보신 분들은 그 차이점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맑고 깨끗한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통영멸치는 예로부터 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시대 때 통영 멸치젓은 진상품이었다고 전해진다.

이 대표는 “요즘은 다른 지역도 삶는 기술이라든가 제품 만드는 기술이 좋아져서 모양은 같으나 맛은 따라오지 못한다”며 “그건 아마도 통영바다의 수온, 염도 등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바다.com’의 주 품목은 단연 멸치다. 멸치의 판매율이 가장 높고, 멸치 외에도 미역, 다시마, 김, 오징어, 황태, 건꼴뚜기 등 건어물 종류는 전부다 취급한다. 또 통영바다에서 나오는 생굴, 장어, 멍게 등 생물도 특산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지난해 매출 6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4년 ‘비진도 상회’라는 상호로 처음 멸치가게를 시작한 이 대표는 이자도 못 낼 정도로 힘들었고, IMF를 겪으면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했다.

통영유람선터미널 안에 5평 정도의 작은 가게도 형편이 어려운 이 대표 부부에게 시누이가 얻어준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이 대표는 관광지에 위치한 가게의 특성을 살려 ‘충청건어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간판 덕을 봤고 매출도 좋아졌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는 “2003년 우연한 기회에 우체국쇼핑에 입점했고, 처음으로 추석 선물을 판매하면서 희망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03년 매미 태풍에 의해 바닷가에 위치한 가게는 싹 쓸려 갔고 오히려 빚은 2배가 됐다. 2004년 ‘통영바다.com’로 상호를 변경하고 통신판매를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려움의 연속이었던 이 대표에게 호재가 생겼다. 그는 “2005년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아 왔고, 특히 2008년 통영케이블카 개통은 힘들었던 저에게 구세주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가게는 안정됐고, 현재 이 대표 앞으로 된 사업체를 마련할 수 있었다.

▲ ‘통영바다.com’ 건어물 제품.

‘통영바다.com’ 매출의 80%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나머지 20%는 인터넷 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판매 대상은 주로 관광객이다. 그는 “일부러 관광버스를 타고 멸치 사러 오는 분들도 많다”며 “보자기까지 갖고 와서 몇 포씩 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요즘에는 핵가족화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량씩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예전에는 싸고 양이 많은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조금 먹어도 질이 좋은 것을 찾는다”면서 “좋은 멸치를 좀 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 2013년 멸치 건어망 수협 중매인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매인 38명 중 유일한 여성중매인으로 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또한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이자 가훈은 바로 ‘정직’이다. 그는 “손님 중에는 10년, 20년 단골이 많다. 그들은 나를 믿고 구매해주는 것”이라며 “그래서 항상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품질 좋고 맛있는 물건을 팔려고 노력한다. 정직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고 맛있어서 재구매한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더 좋은 물건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겸손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심사위원장 배선장(ISO 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심사코멘트] 통영바다는 순수 국산수산물만 입점 가능한 우체국쇼핑에 입점한 업체로 정직을 경영철학 삼고 있습니다. 건어망 수협 중매인 38명 중 유일한 여성중매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질 좋은 품질의 상품을 엄선하여 소비자에게 소량으로 변함없이 제공하는 것이 입소문을 타 20년 넘는 단골손님이 있을 정도입니다. 청정 통영바다의 대표 건어물인 멸치는 한반도 멸치 중 으뜸으로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해 소비자들의 지속적 사랑이 기대됩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