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차에서 내린 박근혜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던 김영오 서문시장 상인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자신의 정치적 고양이라고 볼 수 있는 서문시장 화재현장에 전격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지난 10월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이후 35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화재현장에 도착해 15분가량 둘러본 뒤 곧바로 떠났다.

서문시장은 2012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 등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를 맞을 때마다 찾았던 곳이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악화된 민심은 대구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 회원들은 시위를 이어 갔으며 상인들 역시 침묵으로 박 대통령을 바라봤다는 후문이다. 박 대통령의 얼굴이라도 보려고 모여들며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지난 방문들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은 점포 679곳을 태우고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이날 현장 감식을 벌이며 발화 원인 등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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