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통령 직무 정지 뒤 대국민담화 발표… “큰 심려 끼쳐 송구”
민생·경제 안정 주력… 침체 경제 회복과 일자리회복 총력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국정 안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의 직무가 법적으로 정지된 오후 7시 3분이 지난 오후 8시경 정부 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탄핵이 기각되면 직무가 회복된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국민 여러분의 평화적 집회 등으로 민주적 의사 표시하는 모습에 성숙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봤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참 송구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치권에서 제기된 민생, 경제 안정과 관련해 “국민께서 체감하시도록 필요한 대책들을 촘촘히 챙기겠다”며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고 일자리를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선 “여야 정치권과 국회에 부탁드린다. 국가와 국민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정부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가안보, 경제 회생, 민생해결과 함께 국정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기명투표에 부쳐진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총 투표수 299표 중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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