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이 19일 자료를 내고 “병천 은성레미콘 공장 신축 허가 승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천안시 관내에는 레미콘 5곳, 아스콘 6곳, 둘 다 생산 2곳 등 13곳의 제조업체가 있다”며 “지난 2013년 이후 8곳의 사업장이 인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비산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소음, 지하수 고갈로 인한 농작물 피해, 오·폐수로 인한 하천 수질오염, 대형차량 운행으로 인한 교통문제 등 대표적인 환경공해 산업으로 꼽히는 레미콘공장이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안시는 인·허가 승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레미콘 공장이 입지할 병천면 송정리 일원은 금강 수계 본류인 미호천과 상수원 보호구역인 병천천의 지류 하천인 녹동천이 지척에 흐르고 있다”며 “맑고 깨끗한 하천을 터전 삼아 대대로 논농사를 하던 마을에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마을회관과 공장용지와의 직선거리가 500m 이내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주민이 집단으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관광객이 독립운동가인 조병옥 박사·유관순 열사 생가 등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레미콘공장 앞 200여m에 있는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접근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병천면사무소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는 천안시의 답변에 대해서는 “형식적이고 뻔뻔한 행정적 처사로 오히려 주민을 우롱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천안시는 공장 설립 허가에 반대하는 시의회와 절박함을 담은 주민의 호소를 외면한 승인 결정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