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크리스마스라고 꼭 ‘나홀로집에’ ‘러브액츄얼리’ ‘해리포터’를 볼 필요는 없다. 캐롤송이 거리를 뒤덮는 크리스마스 저녁,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당신을 위해 영화 4가지를 추천한다.

1.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크리스마스의 설레임과 따뜻함을 포기할 수 없다면, 제대로 된 판타지 영화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한 소년이 크리스마스에 북극행 특급열차를 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2004)’는 당신을 동심의 세계로 데려갈 것이다.

비슷한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 (원작에 충실, 성우가 짐 캐리니까)
-애플 크리스마스 광고 시리즈 (영화는 아니지만 특유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제대로다)

2. 연말, 나를 위한 여행

다사다난 했던 2016년. 한 해를 뒤돌아 봤을 때 ‘왜 나에게 이런일이!’라며 세상을 원망했던 경험이 있다면 ‘다가오는 것들(L’avenir, Things to Come, 2016)’의 나탈리를 지켜보자. 내년에는 예고없이 찾아온 불행에, 뒤돌아 봤을 때 사사로웠던 것들에 흔들리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

비슷한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내년엔 용기를 내볼까, 숨막히는 경관은 덤)
-리스본행 야간열차 (우연이라 생각한 것들이 운명을 바꾸기 마련이다)

3. 정신없이 푹 빠지고 싶다면

이것 저것 생각할 겨를 없이 빵빵 터지는 영화를 원한다면 호러영화계의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캐빈 인 더 우즈(The Cabin in the Woods, 2012)’를 추천한다. 최소 30개 이상의 공포영화가 패러디되면서 B급 영화로 치부되고 있으나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이 영화가 진짜 풍자하고 싶은 대상은 누구일까.

비슷한 영화
-위험한 상견례 (만다꼬 시방 겁나게 웃겨부러)
-물랑루즈 (다시 볼 때 됐잖아요?)

4. 혼밥이 외로운 당신에게

크리스마스의 꽃은 맛있는 음식. 하지만 입맛이 없거나 혼밥이 외롭다면 ‘음식남녀(飮食男女: Eat, Drink, Man, Woman, 1994)’를 보자. 어느새 중국집 번호를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영화
-리틀포레스트 (일식)
-아메리칸 셰프 (양식)
-황해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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