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목포시 박홍률 시장 (제공: 목포시)

총부채 3천억 중 6백억 상환
뉴관광프로젝트 병행 추진
일자리창출·기업유치 노력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민선6기 전남 목포에서 무소속인 박홍률 시장이 당선되고 행정을 펼친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목포시는 3010억원의 부채가 있어 행정 역량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지난 3월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하고 목포시 대양산업단지 분양과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적극 발로 뛰며 세일즈 행정을 하고 있다.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 가운데 세일즈 행정으로 발빠르게 뛰고 있는 박홍률 시장을 만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 올해 시정을 평가한다면. 가장 아쉬운 점은.

국비 확보를 위해 수차례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하며 목포의 발전전략을 설명하고 국가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런 노력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에 60건 395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작년보다 29%인 891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특별교부세도 2015년보다 6억8000만원이 증가한 46억원을 교부받았다. 또한 솜으로 덮인 섬 고하도 여행 등 18건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국가기관 유치에도 힘을 쏟아 중소형선박해상테스트 지원센터를 유치했다. 세일즈행정에도 매진해 대양산단과 세라믹산단에 총 28개 기업을 유치했다. 1998년부터 추진한 후 3번째 도전인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지난 3월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대표사와 실시협약을 하는 단계까지 진행했다.

아쉬운 점은 부채로 인해 재정건전화가 시급해 시 예산을 투입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것이다. 민선6기 출범 당시 부채는 총 3010억이었다. 관사를 매각하고, 공무원들의 출장비를 절약하는 등 작은 것 하나하나 챙기고 아껴 609억원을 상환해 현재 부채는 2401억원으로 재정 건전화를 이루고 있다. 재정 여건이 열악하지만 국비 확보, 정부 공모사업, 국가기관 유치, 민자 유치 등으로 목포시 발전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된다고 하더라도 목포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너무 부족하고 대형 숙박시설도 없는 상황에서 해상케이블카만 믿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인지.

해상케이블카 외에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관광프로젝트를 병행 추진해 해상케이블카의 거점인 고하도에 해안힐링랜드, 전망대, 목화단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등 관광상품을 확충할 계획이다. 리조트와 같은 대규모 숙박시설 건립을 위해 대기업과 접촉하는 등 민자 유치도 노력 중이다. 아울러 원도심 일원의 도시재생사업도 내실 있게 추진해 해상케이블카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관광객이 제주도, 홍도 등을 관광하기 위해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러서 즐기고, 특산품과 관광상품을 구매하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 2014년 취임 후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새해 최우선 역점사업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도시,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2018년 봄 운영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협약 체결 후 협약이행보증금 15억원을 납부했다. 현재는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케이블카 관련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까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을 확정하고 실시계획 인가 후 착공해 2018년 초 운영할 계획이다.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분양에도 계속해서 매진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특히 대양산단은 전라남도가 해양수산융복합벨트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융복합벨트사업은 수산물 수출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김산업연구소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목포지원과 같은 연구기관을 집적화해 수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루는 사업이다. 전라남도와 적극 협력해 관련기관과 기업 유치에 노력하겠다.

–목포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는 조선업이 위기에 빠지면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탄핵정국이 되고 나라가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런 때일수록 목포시는 공직자 전체가 오직 시민만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과 산단 분양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뜻하는 바를 이루는 2017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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