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엘시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기룡 전 부산시 경제특보. ⓒ천지일보(뉴스천지)

정 전 특보 “엘시티 사업 관련 비리와는 무관” 주장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해운대 엘시티 금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정기룡(60) 전 부산시 경제특보가 5일 오전 검찰에 3번째 소환됐다.

정 전 특보는 이날 오전 검찰청사로 들어서면서 기자들에게 “엘시티 법인카드를 쓴 부분은 검찰에 소명했으며 엘시티 사업 관련 부정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씨가 2014년 9월 4일부터 지난해 11월 18일까지 부산시장 특보로 있으면서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7, 구속기소) 회장 측이 제공한 법인카드로 3000만원 가량을 쓴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씨가 엘시티 법인카드를 쓴 대가로 엘시티 사업에 특혜성 인허가가 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 전 특보는 “엘시티 시행사에 있을 때 쓰던 법인카드를 경제특보가 되고 나서도 쓴 것은 맞지만 퇴직금 등의 명목이었을 뿐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일은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특보가 엘시티에서 근무할 당시 엘시티 허가와 관련해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가 항목에서 제외됐고 건물 높이 60m로 제한했던 중심지 미관지구가 일반미관지구로 변경된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정 전 특보는 2008년 8월~2013년 12월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매니저와 엘시티 AMC 사장 등을 지냈고 이후 서병수 부산시장이 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 선거캠프에서 경제공약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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