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경기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에서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다산인권센터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삼성 적폐 청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다산인권센터)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경기지역 시민단체가 9일 수원 삼성전자 중앙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적폐를 청산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박근혜 게이트 특검은 삼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정황과 증거만 보면 삼성 이재용의 처벌은 당연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이재용은 구속 처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삼성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몸통은 그대로인 채 껍데기만 처벌받는 꼴이 될 것”이라며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인정, 직업병 문제해결,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인정,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 출시, 불법 비자금·정치자금 조성 금지, 민주적 조직문화 구성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럴 때만 삼성은 더욱 좋은 기업,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광화문을 뒤덮은 국민 촛불이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 퇴진이 전부가 아니다. ‘어떠한 사회에서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이 촛불의 본질이다”면서 “이재용 구속, 재벌 특혜청산은 ‘우리 사회에 어떤 기업이 필요한가’를 되묻고 있다. 이제 삼성의 결단이 남았다. 케케묵은 비리 기업으로 남을 것인가,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인가, 국민은 삼성을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경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분회장은 “삼성은 3대째 이어온 무노조 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다”며 “삼성 노동자들은 경직된 조직문화, 감시와 폭력, 노동권탄압으로 대표되는 무노조 신화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기본부, 다산인권센터,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박근혜 퇴진 경기운동본부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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