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산 세탁기를 미국에서 판매한 것과 관련해 30~5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중국에서 생산한 가정용 세탁기를 미국에서 정상 가격보다 낮게 팔아 월풀 등 자국 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결론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삼성 세탁기에 52.51%, LG 세탁기에 32.1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앞서 월풀은 지난 2015년 12월 삼성, LG의 덤핑으로 피해를 봤다고 제소한 바 있다.

삼성과 LG 측은 이번 판정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북미지역 판매용 세탁기의 생산지를 베트남, 태국 등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호무역 기조를 강조했던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CES 2017 간담회에서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상반기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이와 관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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