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상파 UHD(초고화질) 방송 개시 연기 신청과 관련해 설 연휴 전후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최성준 위원장은 1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 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지상파 방송 3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가능하면 설 전에 연기 신청과 관련한 결정을 할 것, 늦어도 설 연휴 마치고 바로 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UHD 방송 개시일은 당초 2월 말로 정해졌는데 지상파는 준비 부족 등으로 출범 시기를 9월로 연기해 달라고 방통위에 신청을 한 상태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아직 미국 방식의 UHD TV 수상기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출시일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최 위원장은 유료방송 저가화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은 유료방송 보면 기본으로 봐도 60~70달러 줘야 하고 원하는 거 보려면 80~90달러가 된다. 하지만 국내는 이것 저것 다 넣고도 1만 5000원”이라며 “출밤점이 워낙 유료방송 시청료가 낮게 책정됐다. 콘텐츠도 만들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요금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좋은 콘텐츠 보려면 돈을 더 내라고 하면 그건 싫고 6만원짜리 통신비는 안 아까워하고 유료방송 보는 건 아까워한다”며 “당국이 나서서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 영상 사이트에 대한 규제 사각지대와 관련해선 “유튜브,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은 전 세계 기업이라 규제를 만든다고 적용할 수 있겠느냐. 만들어야 의미가 없다. 다만 인터넷은 최소한의 규제를 하는 것이고 반대로 방송 쪽 규제를 풀어주자는 논의들이 있다”고 말했다.

임기 내 계획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하는 건 반드시 해야 하고 가능하면 심사 제도는 당겨서 만들고, 정보통신망법, 위치정보법 틀을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방통위 상임위원 임기가 올해 3, 4, 6월 차례로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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